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 돈 안되는 비즈니스 왜?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5:26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5:26

펫케어·부동산정보 서비스 통해 '고객 자물쇠 효과'
휴면카드 감소 및 소소한 수익도 가능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카드사들이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케어서비스, 부동산 시세가 달라지면 알려주는 부동산지키미 서비스 등 다양한 중개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는 보통 월 900원에서 10만원을 넘지 않는 소소한 결제 서비스로 회사 수익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각 사들은 이를 통해 고객을 붙잡아 두는 자물쇠 효과(Lock-in effect)를 노리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매월 결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휴면카드를 줄일 수 있고, 작은 규모이지만 수익도 발생하는 일석삼조(一石三鳥)라는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카드사들이 반려동물의 장례비용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케어서비스, 부동산 시세가 달라지면 알려주는 부동산지키미 서비스 등 다양한 중개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019.12.06 clean@newspim.com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BC카드는 월 1만원대의 금액을 결제하면 반려동물의 치료비나 미용비, 등록비 등을 지원하는 반려동물 케어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에는 월 1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주유소 할인쿠폰 제공, 안심 주차·안심 대리운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케어 서비스가 있다. 하나카드는 월 900원에 등록한 부동산의 자산가치 평가와 법률 소송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올해 초 출시했다.

이 같은 서비스들은 카드사가 직접 상품·서비스를 판매하지 않고 실제 이를 판매하는 업체와 이어주는 위탁판매 형태다. 카드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월 이용 금액 중 일부를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지급하고, 카드사는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이에 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지만, 이 같은 중개 서비스들은 모두 매월 결제가 발생한다. 중개 서비스 이용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자물쇠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매월 결제가 발생하는 카드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결제도 이뤄지면서 메인 카드가 될 수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선 수익은 크지 않지만 다른 이 같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다"고 전해왔다.

매월 결제가 발생하는 만큼 카드 발급 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휴면카드는 카드사들에 골칫덩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발급만으로는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드 결제가 이뤄지고 카드 대출 상품 등을 이용하면서 모집 비용 등을 만회할 수 있는데, 휴면카드는 모집 비용만 나간 셈이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휴면카드 수는 1000만장을 돌파했다. 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지난해 말 12%에서 올해 3분기 13.5%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정작 카드를 발급받은 뒤 사용하지 않는 고객 수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일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의 경우 수수료 수익이 쏠쏠한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와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출시한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중개플랫폼 수익이 당기순이익의 8% 수준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3%로 성장했다. 약 180억원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단기적인 수익은 내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여러 사업을 지속해서 탐색하고 있다"며 "중개 서비스 역시 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