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지막 정례조례서 시정 성과와 현안 방향 제시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연말을 맞아 '극구광음(隙駒光陰: 문틈으로 달리는 말을 보는 것처럼 새월의 빠름을 일컫는 말)'을 인용해 "지금부터 시작하면 아직 394일이 남아 있다"며 "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잘 마무리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올해 마지막 정례조례를 주재하며 한 해의 성과와 대구시 현안의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19.12.04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이날 올해 마지막 정례조례에서 "올해보다 내년이 사실 더 어려울 수 있다. 조금은 더 시민들이 느끼는 절박한 마음을 우리의 심정으로 공감하면서 일을 하면 우리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로 인해 위로받고 상황이 좀 나아질 수 있다"며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 3대 현안 사업의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공지자들 조차도 공항은 못 옮길 것이라는 부정적 우려를 딛고 진도가 많이 나갔다. 오는 1월 21일이면 주민투표를 통해서 최종 이전지가 결정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 신청사 건립'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갈등이 있지만 제정된 조례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박 3일간 시민평가단이 합숙해 숙의형 민주주의 평가방식으로 결정된다"며 "이후에는 모두가 승복하고 또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취수원 이전문제'와 관련해선 "이제 이전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하고, 더 좋은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전한 취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환경부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해결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올 한해의 시정 성과도 언급했다. 권 시장은 업무추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한 보건건강과 외 5개부서와 의료관광활성화에 기여한 파티마 병원 외 3개 시정유공기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대구에 뿌리를 내려준 티웨이항공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권 시장은 또 "대구시민프로축구단(대구FC)이 시민구단으로 자리 잡고, 경기장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공간이 활력을 띄게 되면서 올해 프로축구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며 "어렵게 유치한 서대구 역세권은 10~ 20년이 지나면 대구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도 성과로 제시했다. 권 시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하고, 이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유치로 이어졌다"면서 "근거가 되는 물산업 진흥법도 지난 5월말에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제 대구를 세계로 진출하는 물산업의 중심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호시우보(虎視牛步)'와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호랑이 눈으로 보되 걸음걸이는 소처럼 우직하게 2020년을 맞이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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