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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jeon Do It'이 뭐야…대전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전 논란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7:49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7:49

나이키 슬로건과 흡사…전문가들 "유명 슬로건 편승 등 부적합"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Daejeon Do It'.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의 등록상표인 'JUST DO IT'인 슬로건 'JUST DO IT'과 흡사하다. 대전시가 '도시브랜드 슬로건' 시민투표 대상 최종 후보작 중 하나로 Daejeon Do It을 올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3일부터 12일까지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 최종선정을 위한 시민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시 출범(1949년 8월 15일) 70년, 광역시 승격(1989년 1월 1일) 30년을 맞아 대전시의 매력, 정체성, 나아갈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마련하고자 이뤄졌다.

시는 지난 9월까지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2900여건의 후보를 접수 받아 중복 및 상표등록 부적합 건을 제외한 1560건을 꾸렸다. 이후 전문가 심사, 시민심사단 심사를 거쳐 20건을 시민 투표대상으로 선정했다.

문제는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른 'Daejeon Do It'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나이키의 대표 슬로건이자 등록상표인 'JUST DO IT'과 흡사하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전' 포스터 [사진=대전시] 2019.12.03 rai@newspim.com

슬로건의 의미도 엇비슷하다. 'JUST DO IT'은 '일단 한 번 해봐'라는 뜻으로 스포츠 정신을 나타낸다. 'Daejeon Do It' 제안자는 "대전이 한다는 의미로 대전의 스토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도시브랜드 슬로건 공모에 'Daejeon Do It'을 최종 후보로 올린 것은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융합디자인전공 교수는 "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하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인데 해당 슬로건은 나이키의 등록상표와 흡사해 매우 익숙하다"며 "공모전 취지에 맞지 않는 작품을 최종 후보에 올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작품이 최종 선정될 경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표절로도 보일 수 있는 만큼 차후 상표등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임형빈 목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도시브랜드 슬로건은 대전시만이 갖는 비전과 독특함을 담아야 하는데 마치 유명 슬로건에 편승하는 시각에서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문가 및 시민심사단 심사를 거친 결과여서 (시가)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며 "변리사를 통해 해당 슬로건을 상표등록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는 최종 투표결과 고득점 순 11명(팀)에게는 대상(1) 500만원, 최우수상(1) 300만원, 우수상(3명) 각 200만원, 장려상(6) 각 100만원 등 총 20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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