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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전망] 'MLB 도전' 김광현, 원하는 구단은?… 류현진 FA 계약 눈길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07:02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07:02

김광현, 두 번째 MLB 도전… 메츠·다저스 등 복수 구단 관심
'최고의 시즌' 류현진, 보라스와 함께 FA 대박 이뤄낼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1)은 MLB 진출을 선언했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대박 계약을 노리고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 SK 와이번스]

◆ SK 와이번스 김광현, 두 번째 MLB 진출 도전… 메츠·다저스 등 관심

안산공고를 졸업한 김광현은 지난 2007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성장, SK 한 팀에서만 12시즌 동안 298경기에서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까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거듭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꾸준히 드러냈다. 그러나 2017년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 제동이 걸렸다. 2018년 마운드에 돌아온 김광현은 SK 구단의 지속적인 관리 속에서 복귀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는 31경기에서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의 성적을 남기며 부활했다.

김광현은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14Okm를 상회하는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김광현은 '160km를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MLB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다.

SK 입장에서도 김광현의 해외진출은 큰 타격이다. 1선발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며,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만큼 압도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김광현과 두 차례 면담을 거친 SK는 지난 11월22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SK는 "프리미어12 대회 종료 후 김광현 선수와 두 차례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본인 의사를 확인했다.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KBO리그 첫 사례라는 부담과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지만,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고려해 MLB 진출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광현 선수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2019.11.07 pangbin@newspim.com

두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이다. 김광현은 지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SK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에 나섰고, 당시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했으나, 입단까지 이뤄지지는 못했다. 당시에는 최고응찰액을 적어낸 1개 구단이 독점협상권을 갖고 이 금액이 원소속구단에 이적료로 지불되는 시스템이었다. 김광현에게는 협상 여지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바뀐 한·미선수계약협정으로 이번에 김광현은 30개 구단 중 관심을 보이는 어느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최고 응찰액을 제시했음에도 김광현을 불펜 자원으로 생각했다. 불펜 투수를 제시하니 계약 규모는 작을 수 밖에 없었고, 선발을 원하던 김광현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았기 때문에 MLB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MLB 진출에도 김광현이 초첨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선발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광현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팀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넷 뉴욕'은 11월26일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뉴욕 메츠가 김광현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 메츠는 2019 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사 수상자인 제이컵 디그롬을 비롯해 노아 신더가드, 마커스 스트로먼, 스티븐 마츠까지 1~4선발을 갖췄다. 그러나 잭 휠러가 FA 자격을 획득하면서 5선발이 비었고, 이 자리를 김광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메츠 뿐만 아니라 LA 다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도 김광현에게 흥미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컵스는 김광현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모양세다. 디 애슬레틱의 컵스 구단 전담 페트릭 무니 기자는 "컵스가 올겨울 전력보강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을 물색할 것이다. 컵스는 이미 김광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12시즌간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선발투수"라고 강조했다.

컵스는 지난 2016년에도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을 추진한 바 있다. 여기에 올 시즌을 끝으로 베테랑 선발 콜 해멀스와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김광현을 다시 한 번 데려오려고 계획 중이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로 선정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2019.11.14 alwaysame@newspim.com

◆ '3선발급 FA' 류현진, 기간·금액이 관건… '보라스 매직' 나올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FA 재수를 선택한 끝에 스토브리그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08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후 데뷔 2시즌 동안 각각 14승을 거두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등으로 주춤했다.

류현진은 2015년 시범경기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5월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2015시즌을 통째로 넘긴 류현진은 2016시즌에도 사타구니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단 한 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2017년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5월1일 엉덩이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기량이 떨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불펜으로 돌렸다. 6월에 다시 선발로 올라섰지만 6월28일 경기 도중 타구를 발에 맞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시즌 동안 부상에 시달린 류현진은 2018년 개막전부터 호투를 해 부활의 날개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5월2일 투구 도중 오른쪽 사타구니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106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우승이 걸려있는 3경기에서 역투를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등 '빅게임 피처'로 거듭났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꼬리표를 지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 연봉 1790만 달러(약 200억원)를 받고 FA 재수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류현진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류현진이 FA 자격을 다시 얻어 성공한 선수 3위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1.20 yoonge93@newspim.com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또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라 제이콥 디그롭(뉴욕 메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경쟁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사이영상 1위 득표에 성공했다.

특히 건강 문제를 지워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8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시즌 도중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큰 부상이 없었다.

이에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역시 대형 계약을 예고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구단 사이에서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만큼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여러차례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류현진은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선발 상위권에 올랐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3선발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많은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이 꼽힌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5년 프렐러 단장이 부임한 뒤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선발 자원이 부족한 만큼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와 같은 초대형 FA를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류현진이 최적으로 평가받는다.

추신수(37)가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도 주요 후보지다. 최근 리빌딩에 들어선 텍사스는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우수한 3선발급 투수를 찾고 있다. 여기에 추신수 역시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에게 류현진의 영입을 건의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바라고 있다. 원소속팀인 다저스가 단기 계약을 추구하는 만큼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상위권을 노리는 많은 팀들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스캇 보라스의 특성 상 류현진의 FA 계약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보라스는 선수와 구단간의 합의점을 최대로 해 스토브리그 마지막에 계약을 하기로 유명하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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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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