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7.7조…23.2% 급증
음식서비스·화장품 증가율 높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10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결제가 간소화되면서 모바일쇼핑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8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과 비교해 17.3% 증가하며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가 간소화되면서 모바일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 있다"며 "음식서비스 거래가 특히 활발해지면서 최근 온라인 거래액이 11조원을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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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통계청] |
실제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거래액은 7조676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23.2% 증가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월(61.9%)대비 3.1%포인트 증가한 65.0%를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작년 10월보다 80.6% 증가했다. 음식서비스는 배달의민족 등 배달대행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간편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덩달아 음식료품 거래액도 전년동월대비 29.5% 늘었다.
화장품 거래액은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28.2% 증가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 수가 올해들어 회복되면서 그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이 늘었다.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입국 혹은 출국할 때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면 온라인 매출로 집계된다.
그밖에 가전·전자·통신기기(23.2%), 여행 및 교통서비스(7.7%), e쿠폰서비스(46.3%), 생활용품(9.9%), 농축수산물(26.8%) 등도 증가했다. 다만 문화 및 레저서비스(-3.8%)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일찍 마감되면서 관중이 감소해 거래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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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통계청] |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반적으로 온라인 쇼핑과 유사하게 등락했다. 다만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었다. 음식서비스(93.8%)와 e쿠폰서비스(89.8%), 가방(78.3%) 품목에서 모바일 비중이 높았고 도서(46.7%), 가전(51.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G마켓, 11번가 등과 같이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종합몰이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으며, 배달의 민족이나 코레일(철도예약 서비스)처럼 특정 상품군만 취급하는 전문몰이 6.3% 증가했다. 온라인몰 거래액은 17.9% 증가했으며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6.1% 증가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