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부진·중남미 철강 관세 재부과 악재 겹쳐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일제히 하락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소폭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뉴욕증시 조정 여파로 재차 급락하며 2060선까지 밀려났다.
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3분 현재 전장 대비 22.97포인트(1.10%) 내린 2068.95에 거래중이다. 코스피가 206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10월21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12월3일 코스피 오전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수 부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12% 빠진 것을 비롯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96%, 0.86%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리밸런싱 물량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과도한 상승 부담이 작용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683억원, 3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1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072억원을 순매수해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3%)이 2%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건설업(-1.76%), 섬유의복(-1.68%), 철강금속(-1.48%), 서비스업, 유통업(이상 -1.26%), 보험(-1.25%), 종이목재(-1.1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시총 1위 삼성전자(-0.89%) 이하 SK하이닉스(-2.24%), 삼성전자 우선주(-0.48%), 네이버(1.17%), 삼성바이오로직스(-0.64%), 현대차(-1.65%), 현대모비스(-0.41%), 셀트리온(-1.14%), LG화학(-0.97%), 신한지주(-1.38%) 등 상위 10개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6.33포인트(1.00%) 내린 628.17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96%), 통신서비스(-1.92%), 기타 제조(-1.62%), 통신방송서비스(-1.45%), 제약(-1.42%), 건설(-1.39%), 방송서비스, 비금속(이상 -1.33%) 등이 급락했다.
시총 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53%), 에이치엘비(-0.60%), CJ ENM(-1.30%), 펄어비스(-1.64%), 스튜디오드래곤(-1.43%), 헬릭스미스(-2.10%), 휴젤(-1.81%), SK머티리얼즈(-1.23%), 메디톡스(-0.73%) 등이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