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부사장 승진…태양광사업 경영 성과 인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그룹 신성장동력인 태양광부문에서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 중심으로 한화그룹 3세 경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2일 김동관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동관 전무의 부사장 승진은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만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동관 부사장 [사진=한화] 2019.12.02 tack@newspim.com |
한화큐셀측은 "김 전무는 올해 인사에서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 15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2%가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441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만해도 400억원대의 적자를 냈던 태양광부문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로 누적 영업이익만 1472억원이다. 연초부터 진행해 온 멀티(Multi, 다결정)제품의 모노(Mono, 단결정) 전환 생산 효과와 주요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로 출하량과 판매 가격 모두 상승한 덕분이다.
신임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치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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