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과 인도가 처음으로 외무·방위장관협의(2+2)를 열고 방위협력을 중심으로 한 연대 강화에 일치했다고 1일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의 협력 배경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이날 전투기 공동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 외에도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조기 체결 방침에도 일치했다.
일본과 인도 양국이 30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외무·방위장관 회담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NHK] 2019.12.01 kebjun@newspim.com |
일본과 인도 정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첫 외교·방위장관(2+2) 협의를 열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첫 전투기훈련 공동실시한다는 데 일치했다. 또한 서로 각종 군수물품과 용역을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조기체결에 의견을 같이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가진 취재에서 "인도태평양을 자유롭게 열린 곳으로 만든다는 구상 가운데 일본과 인도, 미국, 호주가 긴밀하게 연대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이해에 일치를 보였다"며 협의 개최의 의의를 강조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역사적인 2+2협의를 성공시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본과 인도 간에서 항행의 자유와 법의 지배, 그리고 지속가능한 인프라 등 양국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과 인도가 스리랑카에서 추진하는 항만정비 사업을 언급하며 "(제3국에서) 일본과 인도가 깊이있는 협력에 일치한 건 큰 성과"라고도 강조했다. 스리랑카는 해상 요충지이자 최근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는 지역이다.
인도는 자국 인근으로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경제적인 이유로 중국을 자극하는 일은 피하려 하고 있다.
통신은 "이 같은 (인도의) 우려를 뛰어넘고 2+2를 개최해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성명을 낸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관계에 한정짓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서 양국의 존재감을 늘리는 연대강화에 나서는 모습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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