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소재로 첨단기술 결합한 신개념 테마파크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청권 소주 '이제우린'을 판매하는 맥키스컴퍼니가 사드배치 이후 장기간의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뚫고 '라뜰리에'의 중국진출에 성공했다.
라뜰리에는 그림을 소재로 첨단기술을 결합시켜 만든 신개념 테마파크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중국측 운영 파트너사인 문화전시 전문기업 '텐쳔타임즈'와 협업해 베이징 문화중심지 '왕푸징'거리에 라뜰리에를 운영 중이다.
베이징에 문을 연 라뜰리에는 서울 동대문에 운영 중인 라뜰리에를 중국형으로 변형·발전시킨 모델이다.
총 340여평의 규모로 '신들의 미술관'과 '쁘띠 라뜰리에'등 2개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신들의 미술관은 유리즌의 신전을 모티브로 한 입구를 시작으로 '테르트르 광장', '모네의 정원', '고흐의 방' 등 총 6개 공간이 그림 같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베이징에서 처음 선보이는 쁘띠 라뜰리에관은 미디어 뮤지컬, 홀로그램 토크쇼 에밀졸라의 서재 등 명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콘텐츠로 채웠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중국 베이징 문화중심지 '왕푸징'거리에 조성된 '라뜰리에'에서 현지인들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2019.12.01 gyun507@newspim.com |
반 고흐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을 소재로 한 미디어 뮤지컬은 중국 관람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쏟아내게 만든다.
현지 관람객들은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실제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하며 현실적인 면이 많아 19세기 프랑스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의 '라뜰리에' 중국 진출은 2016년 사드 배치 확정 후 중국 내 장기간의 한한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룬 성과로 중국 현지에서도 높이 평가한다는 게 맥키스컴퍼니의 설명이다.
아이돌 그룹 등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이 제한됨은 물론 게임, 문화, 공연업계의 한류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중국 내 상주하던 국내 대기업도 철수 및 축소 운영하는 현실에서 중국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맥키스컴퍼니는 2010년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신개념 공간문화콘텐츠 사업영역에 꾸준히 투자 해왔다. 지난 2017년 11월 서울 동대문에 개관한 라뜰리에는 그 결실 중 하나.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2010년부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준비해온 신개념 문화콘텐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번 베이징 유명 쇼핑몰에 오픈을 시발점으로 상해 유명관광지·충칭 테마파크 등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라뜰리에'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