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위한 화천군보건의료원 셔틀버스 인기
[화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화천군은 도내 최초로 도입한 공공의료기관 무료셔틀버스가 지역의 교통약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화천군 청사 [뉴스핌DB] |
군은 지난 1일부터 화천읍 일대 11개 정류장을 경유하는 셔틀을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만이 탑승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일 8회, 매 정시에 의료원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경유지는 보건의료원~강변 하리파출소~시외버스터미널~화천서점~시내버스터미널~주차타워~정보산업고~문화예술회관~천주교 성당~아모리움 아파트~데시앙 아파트 11곳이다.
처음에는 셔틀 운행을 잘 몰랐던 노인들도 보건의료원 접수처에 게시된 안내문을 타고 이제는 셔틀을 이용하고 있다. 셔틀이 도입된 11월 초 하루 1~2명이던 탑승자는 이제 하루 1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빠르게 늘고 있다.
셔틀버스 직원들은 탑승하는 단순한 승하차 보조뿐만 아니라, 간단한 건강상태까지 체크하고, 의료원 진료를 안내도 맡아서 하고 있다. 군은 각 마을 이장회의는 물론 시내버스 대합실 등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셔틀을 이용해 의료원을 방문한 최모(여,85)씨는 "예전에는 무릎이 아파 의료원에 침을 맞으러 오고 싶어도 혼자서는 불가능했다"며 "이제는 집 앞으로 버스가 시간마다 오니, 의료원에 마실 나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역의 어르신과 임산부, 장애인들이 적어도 의료기관만큼은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