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압축형 방제 전략 도입...소나무림 보호 행정력 집중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27일 금강소나무의 고장, 울진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역협의회'를 갖고 세계적 명품 '금강소나무' 지키기와 방제 전략을 공유했다.
27일 경북 울진군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역협의회'[사진=경북도] |
이번 협의회는 본격적인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시기에 맞춰 관련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유관기관 간 방제 정보를 공유키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특별히 금강소나무 최대 군락지인 울진군에서 개최해 백두대간과 금강소나무 등 경북의 자랑거리인 주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회의에는 산림청,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국립공원공단,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산림기술인회, 임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시·군 산림부서장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경북도의 '경상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울진군의 예방대책 발표와 한국임업진흥원과 한국산림기술인회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황 분석과 방제전략을 제시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반에 대한 질의 및 토론과 기관별 당부사항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올해 하반기 방제목표로 시군별 피해규모에 따른 맞춤형 방제전략을 토대로 피해 외곽지 방제에 집중하는 압축방제 실현으로 피해 면적을 줄여나가는 한편, 금강송 군락지 등 주요 소나무림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철저한 예찰과 단 한 본의 피해고사목도 빠짐없이 제거하는 완벽한 방제만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소나무류의 불법이동과 고사목 신고 등에 유관 기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했다.
또 최 국장은 "내년 3월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을 전량 방제해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이 없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1년 구미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문경시, 영양군, 청송군, 울진군, 울릉군을 제외한 18개 시․군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또 지속적인 방제예산 투입으로 해마다 피해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피해규모는 15만 본이며, 올해 피해 예측은 13만 본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