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거품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혁신일까? 거품일까?

엔비디아 시가총액 4조 달러 달성, MS 분기 설비 투자액 300억 달러 이상, 구글의 연간 8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 발표.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에 수많은 스타트업 들이 AI를 내세워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는다. 그런데 정작 우리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MIT 연구보고서(2025년 8월 기준)에 따르면, AI에 투자한 기업 중 95%가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투자금 중 단 5%만 기업가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에 대한 기대와 현실 적용 사이의 간극. 요즘 한창 거론되는 AI거품론의 배경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얼마 전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우리는 AI 거품 속에 있다"고 했다. 거품론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표면상 AI 산업에 몰리는 과잉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이었지만 실제로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AI 관련 급락이나 실적 부진에 대한 일종의 '면책 논거' 를 만든 정치적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닷컴 버블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기술 자체가 초기 단계라 기대만 무성했고 관련 산업 인프라가 성숙되지 않았던 닷컴 버블기와 달리 AI 기술은 이미 실용기에 접어들어 실질적인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단계다. 설계도만 있던 집에 투자했던 닷컴 버블기와 달리 AI는 부분 입주 중인 집과 같다. 다만 집 전체를 평가하기에 너무 이른 것뿐이다.

AI는 이미 인류사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알파폴드(AlphaFold)는 단백질 구조 예측의 난제를 풀어 신약 개발의 속도를 앞당겼고 영상 판독 AI는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폭우, 폭염 등의 극한 기상을 예측해 피해를 줄이기도 한다. 개인 맞춤 화 학습 지원으로 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AI 거품론은 AI를 일확천금의 기회로만 보는 시선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AI는 주식도 코인도 아니다. 지금 들어가서 큰 돈을 챙기는 한탕의 기회가 아니라 인류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꽤나 꾸준히 키워가야 하는 잠재력의 기술이다. 기대만큼 빨리 돈이 되지도 않는다고 허상으로 단정 짓는 건 왜곡된 관점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더구나 AI 거품론을 잘못 받아들이면 기술의 방향을 왜곡시키는 사회적 위험성도 생길 수 있다.

AI를 "거품"이라고 규정하면 대중은 AI를 허상이나 유행쯤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지금까지 AI가 인류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지 못할 뿐 아니라 기술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무엇보다 산업 생태계에 큰 충격을 미친다. 묻지 마 투자와 급격한 철수라는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건전한 기업까지 흔들리게 되어 산업 생태계가 불안정해진다. 당연히 장기적 투자와 연구가 위축된다. 신약 개발, 기후 예측 모델링 등 장기 연구가 필요하고 수익화에 시간이 걸리는, 미래 혁신이 필요한 영역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정치권에 AI 거품론이 확산되면 필요한 제도와 안전 장치 마련이 늦어져 실제 대응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불신으로 발생된 악순환 탓에 결국 인류사적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까지 지연될 수 있다.

AI가 거품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건 소모적인 논란이다. 애초에 AI 거품론은 AI를 근시안적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왜곡된 시선에서 생겨났을 뿐 이미 AI는 사회 전 분야로 성장, 확산 중이다. AI 거품론에 휩쓸릴수록 사회적 불신과 혁신 위축으로 이어질 뿐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연구원들의 방해에도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Boston Dynamics 유튜브 채널]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중요한 인류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들은 오래 걸리는 만큼 가치 또한 압도적이다. AI는 공익적으로 연구 개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탕주의를 지워야 한다.

또 보여주기 식 데모가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고 체감하는 방식으로 연구와 개발이 진행해야 한다. 기대와 현실 적용의 간극을 줄일 수록 AI에 대한 신뢰와 효용이 커진다.

현재 AI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저작권, 개인정보법, AI안전성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AI가 인류 사회 전반에 공헌하는 기술로서 책임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꾸준하고 거침없는 투자와 지원이 가능해진다.

샘 올트먼 말이 정곡을 찌른다.

"버블이 생기면, 똑똑한 사람들조차 진리의 작은 씨앗에 과도하게 흥분한다." – "When bubbles happen, smart people get overexcited about a kernel of truth."

AI는 시간과 공을 들여야만 싹을 틔우는 진리의 씨앗이다. 씨앗을 코인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의 관점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