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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거품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기사입력 : 2025년08월25일 08:19

최종수정 : 2025년08월25일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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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혁신일까? 거품일까?

엔비디아 시가총액 4조 달러 달성, MS 분기 설비 투자액 300억 달러 이상, 구글의 연간 8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 발표.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에 수많은 스타트업 들이 AI를 내세워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는다. 그런데 정작 우리 일상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MIT 연구보고서(2025년 8월 기준)에 따르면, AI에 투자한 기업 중 95%가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투자금 중 단 5%만 기업가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혁신에 대한 기대와 현실 적용 사이의 간극. 요즘 한창 거론되는 AI거품론의 배경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얼마 전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우리는 AI 거품 속에 있다"고 했다. 거품론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표면상 AI 산업에 몰리는 과잉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이었지만 실제로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AI 관련 급락이나 실적 부진에 대한 일종의 '면책 논거' 를 만든 정치적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닷컴 버블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기술 자체가 초기 단계라 기대만 무성했고 관련 산업 인프라가 성숙되지 않았던 닷컴 버블기와 달리 AI 기술은 이미 실용기에 접어들어 실질적인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단계다. 설계도만 있던 집에 투자했던 닷컴 버블기와 달리 AI는 부분 입주 중인 집과 같다. 다만 집 전체를 평가하기에 너무 이른 것뿐이다.

AI는 이미 인류사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알파폴드(AlphaFold)는 단백질 구조 예측의 난제를 풀어 신약 개발의 속도를 앞당겼고 영상 판독 AI는 조기에 병을 발견해 치료를 앞당길 수 있도록 했다. 폭우, 폭염 등의 극한 기상을 예측해 피해를 줄이기도 한다. 개인 맞춤 화 학습 지원으로 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AI 거품론은 AI를 일확천금의 기회로만 보는 시선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AI는 주식도 코인도 아니다. 지금 들어가서 큰 돈을 챙기는 한탕의 기회가 아니라 인류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꽤나 꾸준히 키워가야 하는 잠재력의 기술이다. 기대만큼 빨리 돈이 되지도 않는다고 허상으로 단정 짓는 건 왜곡된 관점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더구나 AI 거품론을 잘못 받아들이면 기술의 방향을 왜곡시키는 사회적 위험성도 생길 수 있다.

AI를 "거품"이라고 규정하면 대중은 AI를 허상이나 유행쯤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지금까지 AI가 인류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지 못할 뿐 아니라 기술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무엇보다 산업 생태계에 큰 충격을 미친다. 묻지 마 투자와 급격한 철수라는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건전한 기업까지 흔들리게 되어 산업 생태계가 불안정해진다. 당연히 장기적 투자와 연구가 위축된다. 신약 개발, 기후 예측 모델링 등 장기 연구가 필요하고 수익화에 시간이 걸리는, 미래 혁신이 필요한 영역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정치권에 AI 거품론이 확산되면 필요한 제도와 안전 장치 마련이 늦어져 실제 대응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불신으로 발생된 악순환 탓에 결국 인류사적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까지 지연될 수 있다.

AI가 거품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건 소모적인 논란이다. 애초에 AI 거품론은 AI를 근시안적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왜곡된 시선에서 생겨났을 뿐 이미 AI는 사회 전 분야로 성장, 확산 중이다. AI 거품론에 휩쓸릴수록 사회적 불신과 혁신 위축으로 이어질 뿐 나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연구원들의 방해에도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Boston Dynamics 유튜브 채널]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중요한 인류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들은 오래 걸리는 만큼 가치 또한 압도적이다. AI는 공익적으로 연구 개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탕주의를 지워야 한다.

또 보여주기 식 데모가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고 체감하는 방식으로 연구와 개발이 진행해야 한다. 기대와 현실 적용의 간극을 줄일 수록 AI에 대한 신뢰와 효용이 커진다.

현재 AI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저작권, 개인정보법, AI안전성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AI가 인류 사회 전반에 공헌하는 기술로서 책임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꾸준하고 거침없는 투자와 지원이 가능해진다.

샘 올트먼 말이 정곡을 찌른다.

"버블이 생기면, 똑똑한 사람들조차 진리의 작은 씨앗에 과도하게 흥분한다." – "When bubbles happen, smart people get overexcited about a kernel of truth."

AI는 시간과 공을 들여야만 싹을 틔우는 진리의 씨앗이다. 씨앗을 코인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의 관점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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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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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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