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연 수석대변인 "의료진 판단 따라 바로 이송할 예정"
[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7일째를 맞았다. 황 대표는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져 거동이 편치 않은 상황이다. 당에서는 아무리 정치적 이유로 시작된 단식이지만 의료진의 판단을 보고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황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청와대 앞 천막에서 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황교안 대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1.25 kilroy023@newspim.com |
김 실장은 "신장이 많이 안 좋아 혈뇨를 볼까봐 모두 염려 중"이라며 "물을 많이 마시면 미네랄이나 칼륨이라도 보충이 돼 신장이 괜찮은데 황 대표는 물을 마시는 것도 귀찮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에 소금을 녹여 마시는 것도 조금 먹고 물려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당 참모진들은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보고 단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명연 당 수석대변인은 "정치적인 이유로 시작된 단식이지만 판단은 의료진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단식을 언제까지 할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표의 정치적인 목적이 완성되지 않더라도 참모들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바로 이송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른 오전 황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에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지상욱 의원이 방문했다.
유 전 대표는 황 대표와의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빠른 시간 안에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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