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부 내년도 돼지고기 생산량 회복세 점쳐
라보뱅크 돈육 생산량 회복에 5년 이상 소요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돈육 생산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글로벌 기관의 견해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같은 관측은 중국 당국이 얼마 전 내놓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최근 농업농촌부(農業農村部)는 돼지 사육 두수 증가세에 따라 연말에 돈육 생산량이 바닥을 찍고 오는 2020년이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농업농촌부 통계에 따르면, 번식용 암퇘지의 사육두수가 지난 10월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18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암퇘지 사육 두수는 돈육 공급량과 시세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창투(昌圖)현의 한 돼지 농장[사진= 로이터] |
실제로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11월 중순(11일~17일) 돼지 생체(도축전 돼지)의 전국 평균 가격은 36.04위안(Kg당 시세)로, 전 주 대비 5.6%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최대 농축산 협동조합인 라보뱅크(Rabobank)는 돼지고기 생산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천쥔(攀陳俊) 라보뱅크 축산분야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돈육 사육두수 규모가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힘들다'며 '오는 2020년 중반 이전에 돈육 생산량 회복세 출현은 사실상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도 돈육 생산량이 동기 대비 각각 25%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후 16개월간 돼지 사육 두수의 40%는 살처분되거나 전염병에 감염됐다.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걸쳐 살처분한 돼지 사육두수는 110만 마리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올 9월까지 전년비 40% 늘어난 132만 톤으로 집계됐다. 농업농촌부 관계자는 4분기 돈육 수입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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