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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4년 전 민주당이 깃발 꽂은 분당…재선 의원 탄생할까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06:07

민주당 현역 김병관·김병욱, 재선 준비 잰걸음
한국당 윤종필·김순례도 출사표…초선 간 대결
고민정·김민수 출마 시 40대 정치신인 대결 성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그래도 심장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1일 오후 KBS1 라디오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서 한 말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성남시 분당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거주지는 서울 서대문구지만 출마 가능성은 분당에 더 무게가 있다.

분당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병관·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분당은 민주당에게 여전히 험지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게 분당은 강남·서초·송파와 다름없는 험지"라며 "21대 총선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윤종필·김순례 한국당 의원이 각각 분당 갑·을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도 출마 의중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윤종필·김순례 의원의 출마가 결정되면 분당 판세는 여야 현역 초선 의원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만약 고민정 대변인과 김민수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총선에 나선다면 40대 초반 정치 신인들의 대결로도 번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leehs@newspim.com

◆ 20대 총선이 기적…19대까지 민주당 계열 승리는 손학규 뿐

지난 14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분당 유권자들은 보수 정치인 손을 들어줬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 고흥길 전 특임장관은 16대부터 18대까지 나란히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이 승리한 때는 임태희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2011년 치러진 보궐선거 뿐이다. 당시 보궐선거 당선자는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다.

19대 총선에서도 보수 강세는 이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전하진 의원이 분당을에서, 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종훈 의원이 분당갑에서 각각 당선됐다.

하지만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기류가 바뀌었다. 특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으로서도 할 만하다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2014년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했던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은 보도블럭 교체와 같은 보여주시기 정책이 아닌 무상교복이나 산후조리원 등 시민에게 체감이 되는 정책을 폈다"며 "보수세가 강한 수내동과 서현동에서도 지지세가 더욱 높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2년 뒤 맞이한 20대 총선.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공천 방식은 확연히 갈렸다. 당시 새누리당은 분당 갑·을 선거구에 친박계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은 분당 갑에 문재인 대표의 영입인사 김병관 전 웹젠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분당을은 지역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김병욱 당시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개표 결과 김병관 의원은 47.3% 득표율로 38.5%에 그친 권혁세 전 금감원장을 눌렀다. 김병욱 의원도 39.85%를 득표하며 현역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을 이겼다. 다만 김병욱 의원은 공천 내분의 덕을 보기도 했다. 친이계인 임태희 비서실장이 친이계 공천 학살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18.81%를 가져갔다. 친박계인 전하진 의원은 31%에 그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yooksa@newspim.com

◆ 재선 준비 김병관·김병욱, 맞상대는 초선 윤종필·김순례 의원, 40대 김민수 꼽혀

분당이 민주당계 후보에게 재선을 허락할 것인가가 21대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분당 갑 지역구는 이재명 지사에게 53%를, 분당을 지역구는 51%를 몰아줬다. 게다가 은수미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57.6%로 당선되고 도의원 8석을 민주당이 모두 석권했다.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추미애 민주당 대표 지도부에서 청년 최고위원으로, 김병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3기 원내부대표로 국회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의원 정원 35석 중 21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뒤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들을 만나 '원팀'을 강조하며 지역구 다지기 중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아진데다 민주당 지지세가 한풀 꺾인 것이 변수다. 또 명문 학군이 형성된 분당을 지역은 보수세가 여전히 만만찮다.

한국당은 윤종필 한국당 비례대표 의원과 40대 김민수 당협위원장을 앞세워 분당 보수 복원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당 분당갑 당협위원장인 윤 의원은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출신으로 여군 첫 장성출신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3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은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1월 '당협위원장 오디션'에서 당선됐다. 41세인 김 위원장은 현직 국회의원이자 후에 최고위원직도 꿰찬 김순례 의원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당협위원장을 놓친 김순례 의원은 여전히 분당을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성남시약사회 회장, 성남시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해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8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견하기 앞서 김순례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8.08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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