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비즈니스 홍콩 증시 상장 재추진하는 일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오비맥주가 새 사령탑을 구축한지 2년 만에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 출신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오비맥주는 25일 AB인베브 남아시아 지역 사장인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를 내년 1월 1일자로 신임 사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고동우(Bruno Cosentino) 현 사장은 2017년 말 영입돼, 2년 간 임기를 마치고 AB인베브 아프리카 지역 담당 CMO(마케팅 총괄 임원)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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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신임 사장에 벨기에 출신 벤 베르하르트. [사진=오비맥주] 2019.11.25 hj0308@newspim.com |
벤 베르하르트 신임 사장은 약 20년간 AB인베브에 재직하며 주로 영업과 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글로벌 맥주 전문가다. 2001년 AB인베브 입사 후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사장과 남유럽 지역 총괄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남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해왔다. 벨기에 루벤 가톨릭 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Leuven)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본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재추진하는 일환이란 분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가 오비맥주를 포함한 아시아비즈니스 홍콩 상장을 계기로 인사개편을 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B인베브는 지난 7월 버드와이저 브루잉의 홍콩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격화 속에서 이를 취소했다. AB인베브는 당초 상장을 통해 98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나, 이번에는 자금 조달 규모를 48억달러로 줄였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