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경쟁 넘어, 4차 병원으로 발돋움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18:12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18:12

외래 중심에서 중증질환 입원진료 집중 방침 밝혀
융합의학과 신설도 기초-임상 연구역량도 강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대병원이 국내 의료기관과의 경쟁을 넘어선 4차 병원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23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병원, 4차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의 맏형 격이자 이른바 '빅5' 병원인 국내 대형 병원과 경쟁해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대한외래도 개원하면서 국립대병원임에도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김연수 신임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타 병원과 경쟁하기 보다는 3차 병원을 넘어 중증환자를 전문으로 보는 4차 병원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서울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있다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지 40년이 됐다”며 “그동안 임상적으로나 연구적으로나 성과를 이뤘지만 한 단계 더 발전을 위해 새로운 4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핌] 정승원 기자 =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이 23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운영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09.23 origin@newspim.com

◆ 의료발전위 기반, 서울대병원 역할 도출

4차 병원으로 도약의 중심에 있는 것이 의료발전위원회다. 의료발전위원회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 설정을 목표로 지난 8월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을 지낸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가 위촉됐으며, 학계와 소비자단체 등 각계에서 위원으로 참여한다.

의료발전위원회는 △입원 진료의 질 향상 △지역 중소병원과 환자중심 의료공유체계 마련 △공공보건의료 조직 연계 및 협력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진료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이 외래 진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여기에서 벗어나 희귀난치 질환 중심의 입원진료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의료발전위원회를 통해 입원진료의 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 분야에서 기존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 연구, 진료, 공공의료, 의료정책 등 5개 핵심분야를 균형적으로 발전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3%대의 환자 회송률을 5~1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병원장은 “현재 서울대병원의 환자 회송률은 3%로 적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병원의 1% 수준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며, “이러한 회송률을 5~10%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면 서울대병원이 중증질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데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융합의학과 신설로 연구역량 강화

서울대병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융합의학과도 신설한다.

서울대병원은 융합연구 전담 교수의 트랙을 신설해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융합 연구로 미래 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의생명 융복합 연구 수행 △미래형 신진 연구 육성사업 △연구 정책 및 기획, 기술 실용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초과학과 임상의과학의 직접적 연결로 임상의학 수련을 거친 기초과학 연구자에 융복합 연구역량 강화의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세계 의료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SNUH MBA)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경영교육 △기술습득 △환경분석을 바탕으로 의료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김 병원장은 “이번에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3명의 인재를 선발했다”며 “외국과 국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뇌인지 바이오특화센터’, 배곧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 배곧캠퍼스에 설립될 배곧서울대병원의 설립 방향도 밝혔다.

배곧서울대병원은 배곧 서울대 캠퍼스와 함께 5C(Cluster, Commander, Collaboration, Convergence, Community) 병원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뇌인지 바이오센터 특화센터(Specialized center) △의학-ICT 융복합단지(Medi-cluster) △전주기적 진료·연구 설정(All the cycle) △재활중심병원(Rehabilitation-centric) △커뮤니티,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Test-bed) 등을 추진하는 'SMART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은 서울대 캠퍼스와 함께 있기 때문에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경기 남부 지역의 커맨더이자 진료와 연구의 융복합 모델 병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