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英 파운드·중국 IT···' 2020년 월가가 꼽은 톱픽은

기사입력 : 2019년11월23일 04:13

최종수정 : 2019년11월23일 04:13

황숙헤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올해 거친 파고를 항해한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가 2020년 투자 전략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맞물린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부터 무역 마찰까지 올해 월가가 골머리를 앓았던 변수들이 내년에도 시장을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파운드화 지폐 [사진= 로이터 뉴스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상당 부분 희석됐지만 지구촌 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 하지만 월가는 내년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22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2020년 영국 파운드화 랠리를 예상하고, 적극 베팅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달 12일 총선 이후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한편 영국의 재정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 브렉시트에 커다란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모간 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역시 브렉시트 돌파구를 기대하며 파운드화 매수를 추천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나왔다. 미국과 무역 마찰이 지속되면서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6% 아래로 후퇴, 하강 기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UBS는 투자 보고서에서 중국 주식의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성장률 둔화와 별개로 경제 개혁이 결실을 이루고 있고, 이는 기업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UBS는 지난 3분기 중국 상장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급증, 2분기 약 5%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하고 내년에도 이 같은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중국의 IT 섹터가 탄탄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UBS는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비디오 스트리밍과 전자 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터넷 섹터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UBS는 평가했다.

석유 섹터의 투자를 권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BofA-메릴린치는 내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대형주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추천했다.

특히 코노코필립스가 매력적이라고 BofA-메릴린치는 강조했다. 내년 큰 폭의 배당 인상이 기대되고 현재 60달러를 밑도는 주가가 내년 75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엑손 모빌도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적합한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채권시장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하로 중기 조정을 마무리한 데다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상승 모멘텀을 얻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미국 채권시장이 미니 베어마켓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