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주민 공청회서 의견 수렴..."주민 대다수 철거 공감"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영덕읍과 천전·남석·덕곡리 주민들이 50여년을 함께 해 온 옛 천전교가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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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 경북 영덕군의 (옛) 천전교가 집중호우 시 제방범람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돼 철거된다. 사진은 '철거 여부'를 묻기위해 영덕군이 지난 20일 가진 주민 공청회.[사진=영덕군] 2019.11.22 nulcheon@newspim.com |
지난해 영덕을 강타한 태풍 '콩레이'와 올 가을 내습한 태풍 '미탁'으로 범람한데다가 집중 호우 시 인근의 오십천 제방 범람을 촉발시켜 시가지와 농경지 침수 피해를 야기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영덕군은 지난 20일 영덕읍사무소에서 '옛 천전교 철거여부 결정 공청회'를 갖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서 영덕군은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강우 강도 증가로 홍수시 오십천 제방이 범람해 인명 및 시가지 주택, 농경지 피해가 우려 된다"며 철거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현규 안전재난건설과장은 "영덕군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며 "이를 위협하는 옛 천전교는 반드시 철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도 교량철거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 주민은 "주민의 편리를 위한 교량이 되려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이라면 당연히 철거돼야 한다"며 "그에 따르는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덕군은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2020년도 예산을 확보해 내년 우수기 전까지 교량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옛 천전교는 지난 1975년 '새마을협동권사업'으로 최초 건설됐으며 1991년 태풍 '글래디스'에 의해 붕괴돼 재 가설 됐으나 세월교 형식의 교량으로 교량 경간이 좁아 지난 태풍 '콩레이'와 '미탁' 내습 시 300㎜ 이상의 집중호우에 제방이 범람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을 야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