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란 정부, 반정부 시위에 승리 선언했지만 인터넷 여전히 제한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09:20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09:2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란 정부가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대해 승리를 선언한 이후에도 인터넷 사용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IT기업 오라클은 지난 16일 이란의 인터넷 접속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나서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유가인상 항의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 인터넷 감시 단체인 넷블록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부터 급속하게 떨어지기 시작, 다음날인 16일 오전에는 다수의 도시에서 평소와 비교해 4%에 불과한 접속률을 보였다. 넷블록스는 21일 접속률이 평소 대비 10%까지 올랐지만 규제가 풀렸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지난 15일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최소 50% 인상하고 구매량을 월 60L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란 곳곳에서 방화와 폭력 사태가 일어났고 정부는 시위대에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더욱이 안보 당국이 인터넷 통제에 나서면서 시위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이란 내 21곳 지역에서 최소 106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란 정부군이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 치명적이고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뉴스 통신사 파르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엠네스티 주장이 허위정보라고 반발하며, 수 십만 명의 친정부 지지자들이 반정부 시위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촉발 엿새째가 되던 20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에 대해 승리를 선언했다. 이란 관영 매체인 프레스TV 보도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경제 문제과 사회 불만에 직면했지만 절대 외부의 적에게 유리한 대로 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외세와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가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미국의 대(對)이란 조치와도 관련이 깊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이란핵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탈퇴한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전면 복원, 이로 인해 이란의 주요 수입품인 석유 역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란에 가해지는 경제적 압박이 커지고 시민들의 생활에도 타격을 미치게 된 것이다. 

CNBC는 이번 사태로 시민들의 불만을 인지한 이란 정부가 내년 안에 미국과의 협상 자리를 갖도록 압박받게 됐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