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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증권사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 급증…리스크 관리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2:23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21:22

"2010년 저축은행에 비해서는 크게 양호한 수준"
"부동산 침체 등 잠재위험 대비해 시스템 정비해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위험 익스포저가 2010년 저축은행에 비해서는 양호하나 상승하는 추세에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국내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의 추이와 위험 분석' 브리핑에서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이 지난 5년 사이 2.3배 증가했는데, 증권업의 발행잔액이 3.3배 증가하면서 가장 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 부동산 PF 대출 잔액 추이 및 업권별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 추이 2019.11.21 goeun@newspim.com

자본연에 따르면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2014년 4조2000억원에서 2018년 13조7000억원으로 3.3배 성장했다.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은 37.4%에서 54.9%로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 수익도 2013년 말 6349억원에서 지난해 2조6376억원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장은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소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오피스텔 및 지식산업센터 등의 개발 확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영업과 경쟁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위원은 "증권업의 위험 익스포저는 유동화시장의 양적 성장에서 뿐만 아니라 위험의 질적 지표에서도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연에 따르면 증권업 부동산PF의 수도권 비중은 2017년 83%에서 2018년 하반기 66%로 하락했고, 공동주택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체 대비 신용등급이 'A-~A+'인 시공사의 비중도 2017년 상반기 49.7%에서 지난해 하반기 32.2%로 감소했고, '무등급' 비중도 25.7%에서 39.3%로 증가하는 등 시공사의 신용등급도 하락 추세에 있다.

다만 최근 증권업 부동산PF의 위험요인은 금융위기 당시인 2010년 저축은행에 비해서는 크게 양호한 상황이다.

2010년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중 수도권의 비중은 40%인 반면, 2018년 증권업의 경우 수도권 비중은 70% 이상이다. 또 2010년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중 도급순위 50위 이내 시공사 비중은 10%였지만 2018년 증권업의 경우 그 비중이 60%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양적 및 질적인 지표로 평가한 결과, 증권업의 부동산 PF 위험 익스포저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 및 유동성비율은 적기 시정조치 이상을 유지하고 감내할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 증가를 막기 위해 공시강화 및 레버리지 규제 등 위험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증권사의 사업보고서 상에 부동산PF 관련 위혐요인이 현재보다 상세하게 공시되도록 해 시장의 평가와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 부동산PF 등 부외항목 위험을 포함한 레버리지 규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는 부동산PF 수익에 대한 압박과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위험 평가 기준을 낮출 유인이 있는데, 엄정한 위험관리 체계와 전문 인력을 갖출 힐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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