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3개월 12.31%
인프라펀드 수익률도 두 자릿수..유입은 '주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하반기 들어 국내 리츠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또한 유료도로 등을 편입한 인프라펀드 등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 관심이 대체 투자로 옮겨감에 따라 향후 수익률 전망에도 관심이 높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총 4종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TIGER 미국MSCI리츠'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싱가포르리츠',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 등이 상장돼 있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리츠 부동산관련 ETF, 펀드상품 수익률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에프앤가이드] 2019.11.15 bom224@newspim.com |
국내 상장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둔 대표 ETF는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이다. 에프앤가이드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상장했으며, 맵스리얼티·이리츠코크렙·맥쿼리인프라·신한알파리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ETF 가운데 최근 수익률도 가장 좋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31%고, 한 달 수익률은 5.25%로 집계됐다. 순자산도 이날 기준으로 1161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상태다.
이 외에 TIGER 미국MSCI리츠나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47%, 0.32%로 손실을 면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21%, 7.65%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국내 상장된 리츠는 6종으로 추종 지수가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관련 ETF 상장도 활발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시장에 리츠 열풍이 감지되고 있어 관련 상품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펀드도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테마유형 인프라펀드(2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5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84%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
개별 상품별로는 '하나UBS 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이 올해 들어 24.6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 다음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이 19.58%,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이 14.67%, 'IBK인디아인프라증권투자신탁' 10.87% 등이었다.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는 -5.28%로 손실을 보였다.
다만 인프라펀드 자금 유입은 주춤하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설정액 30억원이 들어왔지만, 연초 기준으로 총 413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익은 내고 있지만 신규 자금유입이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인프라 관련 개별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들어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1만23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에도 1만2050원을 기록해 1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연초 이후 28% 가까이 오른 상태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시가배당수익률은 약 5.9%다.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봤을 때 상장 리츠(4~7% 내외) 등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리츠시장이 시작 단계라며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부동산을 구조화 시킨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대체투자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현물 출자할 경우,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정부 지원이 나오고 있어 리츠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공모 리츠가 상장을 노릴 예정"이라며 "이지스밸류플러
스리츠, NH리츠 외에도 KB부동산신탁 리츠, 마스턴운용 리츠, 하나자산신탁, 코람코신탁 리츠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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