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시 당국이 폐수 처리를 위한 세수 마련을 위해 시민들에게 폐수배출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 시는 공청회 등을 거쳐 가정의 경우 수도세의 20%, 기업의 경우 30%를 폐수배출세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세금은 올해부터 적용되며 2023년까지 매년 5% 인상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의 호안 키엠 호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노이는 현재 환경보호세 명목으로 수도세의 10%를 걷고 있다. 이는 입방미터(㎥) 당 평균 1만동(약 503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배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 운영,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의 20%만 충당할 수 있는 실정이다.
세금이 부과되면 각 가정은 매달 10㎥ 미만의 폐수를 배출할 경우 매달 1만1000동(약 553원)을 내게 되며, 2023년에는 2만2000동(약 1107원)을 내야 한다.
하노이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일일 약 120만㎥로 이 중 90만㎥가 가정용 폐수에 해당한다. 하지만 배출되는 폐수의 22%만이 폐수 처리를 거치고 있어 나머지는 강이나 호수에 그대로 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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