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김희정 교수가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예술영화 '프랑스 여자'(A French Woman)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된다.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김 교수의 예술영화 '프랑스 여자'는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되는 등 내년 정식 개봉 전부터 뛰어난 작품성으로 영화계의 눈길을 끌어왔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김희정 교수 [사진=조선대학교] 2019.11.18 jb5459@newspim.com |
김 교수의 영화 '프랑스 여자'는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등에서 펼쳐지는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도 '특별초청'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김희정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현직 영화감독으로 전공은 영상문학이다. 김 교수는 전공수업을 강의하는 동시에, 2007년 '열세살 수아', 2012년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2015년 '설행_눈길을 걷다'를 제작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김 교수의 네 번째 장편 '프랑스 여자'는 중첩된 시간의 지층을 방문한 중년 여성의 우울감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판타지다. 프랑스에서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한 미라(김호정)는 20여년 전 덕수궁에 있던 예술 아카데미 출신 친구들을 단골 술집에서 만난다.
과거 아마추어 지망생이었던 친구들은 어엿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배우를 지향하던 미라는 생의 어디선가 길을 잃어버린 듯하다. 골목을 돌아 나오거나 호텔방 안을 오가거나 동선이 한 번 돌고 나면 홀연 이곳과 저곳,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하게 겹쳐진다. 젊음은 노쇠와 삶은 죽음과 사랑은 오해와 중첩되고 과거의 문제는 여전히 지금의 삶에 간섭하고 있다.
영화는 예술 지향과 현실 안주, 프랑스와 한국, 의존감과 적대심의 어딘가에 머무는 경계인의 비애감을 잔잔히 조망해 낸다. 삶의 토대가 붕괴되어가는 중년 여성의 실존적 불안을 파고들면서도 동시에 프랑스 사회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파국적 슬픔에도 넌지시 공감의 정서를 확산시킨다.
영화 '프랑스 여자'는 29일 오후 3시 서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1관)에서, 30일 오후 5시 CGV아트하우스 압구정(ART3관)에서 각각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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