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예정에도 없던 1차 연례 건강검진을 받은 뒤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워싱턴DC에 위치한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1차 검진을 받았다며 "모든 것은 매우 좋다(아주 좋다!). (검진은) 내년에 완료할 것"이라고 알렸다.
전날 백악관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간단한 건강검진을 했다고 알렸다. 그리샴 대변인은 "2020년이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의 주말 여유를 활용해 월터 리드에서 연례 건강검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예고되지 않은 그의 갑작스러운 건강검진 소식에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그리샴 대변인은 "절대 아니다. 그는 건강하다"고 일축했다.
또, 그리샴 대변인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 사람들과 기자들이 무책임하고 위험한 소문을 추측하고 퍼뜨리는 것에 매우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검진을 받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은 지난 2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당시 주치의는 "매우 건강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혈압 등 구체적인 검진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 '웰던'(well done·완전히 익힌) 스테이크와 햄버거를 즐겨 먹고, 골프 외에 운동은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키 190cm에 몸무게 100kg이 넘어 비만 경계에 있다고 판정받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햄버거를 먹는 사진. [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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