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개혁보수 외길' 김세연, 4선 꽃길 두고 '불출마' 초강수

기사입력 : 2019년11월17일 13:49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07:45

父子 지역구 통합 8선, 재산 1000억으로 전체 2위
무소속 당선→한나라당→바른미래당→한국당 복당
한 때 '유승민 사단'..경제민주화 설계한 보수 브레인

[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재완 기자 =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개혁보수의 한 길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3선 의원이다.

2008년 부산 금정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새누리당에 복당,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당의 개혁과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초선시절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 '민본21'의 간사로 활동했고 국회 폭력사태와 하향식 밀실공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보수가 변해야 한다고 외쳤다.

재선 시절엔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에서 활동했다. 재벌의 독과점과 불공정거래 문제 등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따뜻한 보수'를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2019.11.15 leehs@newspim.com

이곳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경실모 주축인 이혜훈 의원과 민현주ㆍ이이재ㆍ이종훈 전 의원 등과 함께 '유승민 사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승민 사단'으로 분류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유 의원과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당시 바른정당의 당헌·당규를 설계했다.

한국당 복당 이후에도 당 주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 체제 하에서 여의도 연구원장직을 역임하는 등 당 내 정책통으로서 높은 주가를 구가했다.

내년 총선에서도 무난히 국회 입성이 예상됐던 김 의원이다. 그가 나서 한국당의 역사적 소멸을 외치는 만큼 그 파장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현재 108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물러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며 당을 이끌고 있는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 "두 분이 앞장서 우리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 무소속에서 시작한 정치인생…몇 안 되는 당 내 소장파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선친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의원은 1972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48세다. 한국당 의원들 중 4번째로 젊다. 하지만 그의 정치인생은 세간의 예상보다 파란만장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통해 정치인생을 시작한 김 의원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나라당에서 금정구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박승환 변호사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65%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리고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정치인생 시작부터 당의 중심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 의원은 당에 들어온 이후에도 기성 정치에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개혁노선을 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내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과 '민본 21'모임을 만들어 간사직을 지냈다. 19대 국회 선거에서는 당시 소속 정당이었던 새누리당이 반대하던 '국회 선진화법'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그리고 그는 실제 국회선진화법 발의자 중 한 사람으로 법이 통과되는데에 일조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당 내 주류 정치세력에 반발했던 '친유(친 유승민)계'로 분류돼 공천학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친유계 의원들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는 파동이 있었지만 김 의원은 이들 중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었다.

박근혜 정부 탄핵 정국때에는 새누리당 비주류였던 비박계 의원들과 함께 탈당해 '개혁보수신당(바른정당)'을 창당했었다.

비주류였지만 한결 같이 개혁과 변화의 편에 서 왔던 그다. 그래서 당 내에서도 몇 안되는 소장파, 개혁론자로 꼽힌다.

◆ PK 맹주, 보수의 해체와 재구성를 외치다

현재 한국당 내 주요 당직은 모두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맡고 있지만 거의 유일하게 여의도연구원장은 비박계인 김세연 의원이 역임하고 있다.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인사이긴 하지만 보수, 그리고 한국당이 변해야 한다는 점에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황 대표 측근들의 전언이다. '비주류 개혁론자'가 필요했던 셈이다.

여의도연구원은 1995년 민주자유당 시절 설립한 최초의 정당 정책연구원이자 싱크탱크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와 상관없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수행하는 대부분의 사안은 현재의 한국당에 도움 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새로 만들어질 정당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내용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부분 지속적으로 해갈 필요 있어서 여의도연구원 자체의 활동은 지속돼야 하기에 그 역할 수행할 것"이라며 "물론 당이 공식 해체되면 여의도연구원도 당 부설 정책 연구소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서울 바이오이코노미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9.05 dlsgur9757@newspim.com

김 의원은 부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다. 옛 한나라당에서 선친의 지역구에 다른 후보를 공천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진재 아들 김세연입니다"로 무난히 당선됐을 정도다.

한 때 차기 부산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부산 내 인지도와 영향력이 크다. 그의 재산은 2018년 말 기준 967억원으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2764억원)에 이어 국회의원 2위다.

김 의원이 탄탄대로가 예상되는 정치 일정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내년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의 행보가 보수 통합과 보수 혁신의 햇불이 될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새로운 자리를 채울 이들의 요건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권력욕이 앞선 사람 들어와선 안 된다. 권력에 수반하는 부대사항들, 의전, 조직에서 의사결정권 휘두르는데 본인의 지향점 두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띌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을 맡으면 공동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애국충정을 위해서 이상한 결정들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의전을 중시하는 인물이나 애국 충정에 대한 지나친 강박을 가진 이들이 보수 정치권의 키을 잡을 경우 예상 외로 적절치 못 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공화당과도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민주공화정 가치 제대로 받드는, 체화한 정치집단과의 연대 통합은 현재 한국당이 얼마든 고려할 수 있지만 그 범위 벗어난 세력과는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