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고대영 의원(영도구1)은 14일 열린 도시계획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 터널 내 세척 시 발생하는 폐수처리와 세척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고대영 부산시의원 |
부산은 지리적 여건으로 타 시도에 비해 터널이 많다. 현재 27개 터널이 설치돼 있다. 터널 내부는 차량 통행시 발생되는 매연에 포함된 중금속과 밀폐된 공간 내에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기 때문에 터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한 실정이다.
고 의원은 "터널 내 세척을 할 경우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터널 내 설치된 집수정으로 폐수가 유입되어 폐수를 별도로 처리해야 한다"며 "부산시 터널 27개 중 집수정이 설치되지 않은 터널이 8개나 되고 있어 세척 후 발생한 폐수가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환경오염 피해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집수정이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터널 내 한번 세척을 할 경우 평균 32t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터널 내 집수정의 용량이 몇십t의 폐수를 수용할 능력이 되는지도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터널세척 방법에 있어서도 터널 내 기름때 등의 유해물질이 있어 세정제를 통한 세척이 필요하지만 현재 부산시는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물로만 세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척에 필요한 물 사용량도 터널규격과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광안터널과 송정터널은 터널의 규격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물의 사용량이 각각 24t, 12t으로 2배이상의 차이를 보여 터널 세척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따졌다.
고 의원은 "터널 내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집수정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세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던지며 "터널 세척으로 발생하는 폐수에 대한 처리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건강을 위해 터널 내부의 오염물질을 확실하게 세척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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