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맥화학색전술, 전신항암치료보다 효과 탁월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청주한국병원이 대부분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하는 간암 환자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처음으로 성공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청주한국병원이 대부분 대학병원에서만 시행하는 간암 환자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처음으로 성공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청주한국병원] |
청주한국병원은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에서 최근 간암 환자 A(82)씨에 대해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해 시술에 성공했다고 14일 전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간절제술이나 간이식을 받을 수 없는 간암 환자 대부분에서 시행되는 최신 치료법으로 카테터를 이용해 간암이 있는 해당 간동맥에 직접 접근한 후 항암제 등을 국소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이때 항암제와 함께 리피오돌이라는 양귀비씨로 만든 유성용액과 섞은 후 주입하게 된다. 리피오롤 유성용액은 그 자체로 혈류를 차단해 암세포를 줄이는 작용을 하며, 혈류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고 최소 몇 주에서 몇 달간 해당동맥 및 간세포에 머물러 항암제가 지속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안선준 인터벤션센터장은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전신적인 항암치료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날뿐만 아니라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도 월등히 적은데 수많은 간동맥의 분지중에서 간암이 있는 해당 분지를 찾아내는 것이 어려워 대부분 혈관조영장비와 의료기술을 갖춘 대학병원급에서만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청주한국병원의 혈관조영장비와 신의료기술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이종호 소화기내과 과장도 "A씨는 이달 초 간경변으로 외래 추적관찰 중 간암선별검사에서 수치가 수직 상승돼 최종 확인을 위해 간 CT와 간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측 간엽에서 2cm와 1.7cm 크기의 간세포암종으로 확진된 바 있다"며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으로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이후 수치가 호전돼 확진 후 나흘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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