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홍콩 시위대와 경찰 간 대치가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CCTV가 중국은 홍콩의 통제 불능 상황과 몰락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CCTV는 사설을 통해 홍콩 사회에 주어진 자체적 수정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일국양제'의 핵심은 홍콩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것이며, '홍콩 기본법'은 국가가 홍콩사태에 직접 개입하는데 개방적"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의 폭동 진압 경찰들이 반정부 시위대와 정면 대치했다. 2019. 11. 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CCTV는 시위가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폭도들의 폭력 행보가 점차 심해지고 있으며, "공공시설 파괴, 방화, 경찰 공격 등 이들은 이제 테러리스트의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13일 이틀째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시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 또는 지연됐다.
홍콩 일부 대학은 남은 학기 수업 중단을 결정했고, 시위대의 교통 방해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출근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수술을 비롯해 주요 병원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다.
홍콩 정부가 엘리트 인력인 '교도소 폭동대응팀'으로 특별경찰을 편성해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국무원 홍콩 연락판공실은 최근 성명에서 시위대가 명백한 테러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홍콩 경찰과 사법기관이 모든 수단을 써 위법 행위와 테러리즘을 제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CCTV는 "'폭도'들의 쇼는 이제 충분하다"면서 "우리는 권고하거나 경고할 것도 이미 모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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