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 위해 돈 받았다"..혐의 인정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대학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분으로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프로골프선수 박성현 선수의 부친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7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박씨는 이날 "(골프선수인) 딸이 잘하고 있는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박씨는 그러면서 "저 때문에 딸 성적도 잘 안 나오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부모로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피해자 측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동부지법 /뉴스핌DB |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경북 소재 한 사립대 축구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대학 진학을 돕겠다고 속이고 약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2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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