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춰 무주택 서민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지원 요청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 죽림부영아파트의 조기 분양전환에 따른 분양전환 가격이 높게 나와 입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적정 분양가 책정을 요청하는 청원이 3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 정식 청원으로 성립했다.
지난 10월 18일 시 홈페이지 시민 청원방에 '죽림부영아파트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 산정'에 대한 청원이 올라왔고, 지난달 23일 313명의 지지를 얻어 청원 요건을 갖췄다.
권오봉 시장이 시장실에서 시민청원자인 최모씨 등과 면담을 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여수시] |
청원인은 최모씨는 "죽림부영아파트 적정 분양가가 책정돼 임차인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저렴하게 공급받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서민들로부터 임대수익은 챙기면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분양가격 산정은 외면하고, 최근 지어진 고급아파트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청원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시에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전환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주민들의 편에서 조정자 역할을 위해 많은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법적으로 분양전환가격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중재에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이 감정재평가를 요청할 경우 감정평가법인 2개 업체 중 1개 업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열린 '시민청원제도'는 권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청 홈페이지 청원방에 글을 게시하고, 20일 내에 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시장이 직접 청원자와 면담하는 쌍방향 소통 시책이다.
jk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