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경연 "규제총량관리제 성과 못 내...확대·개편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06:00

"영국, 미국은 관련 제도 강화해 규제비용 절감"
"성과 우수한 부처에 인센티브 주는 등 적극 나서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지난 2016년 시작한 규제비용관리제가 당초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7일 이혁우 배재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작성한 '규제비용관리제 운영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 미국 등 규제비용 총량 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들의 성과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규제비용관리제를 검토한 거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주요국 규제비용관리제 개요. [자료=한경연] 2019.11.06 sjh@newspim.com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규제비용관리제는 시범사업을 거쳐 2016년 정식 출범했다. 그러나 2017년 이후에는 성과에 대한 공식 보고서 공개가 중단되고 규제비용 감축 효과도 줄어들면서 당초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이 규제비용감축목표제를 도입한 2015년5월부터 2018년6월까지 14조3000억원의 규제비용을 감축했다면 한국은 같은 기간 약 8600억원의 규제비용을 감축했다. 

미국은 제도를 도입한 이후 2년(2017년3월~2019년2월)간 약 316억 달러(약 36조7000억원)의 규제비용을 절감했다. 같은 기간 신설·강화한 규제 개수는 17개, 폐지한 규제 개수는 243개로 폐지한 규제가 신설·강화한 규제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혁우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제도 설계 ▲거버넌스 ▲운영과 성과의 세 가지 측면에서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제도 설계 측면에선 영국, 미국과 같이 규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기업비용감축목표제를 선택하면서 규제정책위원회가 각 부처의 규제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촉구한다. 미국은 규제 비용 1억불(약 1160억원) 이상의 기업에 영향이 큰 규제에 대해서만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1개의 신규 규제에 대해 반드시 2개 이상의 규제 개혁을 제시하도록 해 규제 비용과 총량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같이 기업의 부담이 큰 규제를 선별해 규제비용관리제의 대상으로 삼아 제도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재의 규제 총량 관리에서 영국과 같이 규제 비용 감축 목표를 각 부처와 규제개혁위원회가 정하고 부처 계약의 형태로 이행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고도화해야 한다.

거버넌스 측면에선 규제비용 점검을 위한 통합 기구를 설립하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국은 규제점검 역할을 규제개혁추진단(BRE)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행정연구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반면 한국은 규제조정실의 경우 순환보직제로 인해 2년 정도 마다 구성원이 바뀌는 까닭에 직원들의 노하우, 네트워크 등 구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운영과 성과 측면에선 시기별 제도 운영 성과 발표 및 부처 평가 항목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꾸준히 시기별 제도운영 성과를 발표하는 영국과 달리 한국은 총리 훈령에 규정돼 있음에도 성과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규제비용 관리 성과를 기준으로 부처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 때 중앙 부처 스스로 규제 개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규제비용관리제가 효율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영국과 미국의 사례에서와 같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규제개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규제비용관리제를 확대·개편하고 규제개혁 성과가 우수한 부처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