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일 조국 연구실 압수물 분석 중…계좌 압수수색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실과 계좌내역을 압수수색해 자료 분석 중이다.
6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날(5일) 조 전 장관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자료 분석 중에 있다"며 "계좌 내역도 제한적 범위 내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진행 중이고, 시기적으로는 계좌 압수수색이 연구실보다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실 압수수색을 좀 더 일찍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해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조 전 장관의 딸·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난 8월 27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압수수색했으나 로스쿨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2019.10.14 mironj19@newspim.com |
다만 검찰은 조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부인 정경심(57) 교수의 노트북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당일 정 교수에 대한 5차 조사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소환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건강상태를 배려하면서 조사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교수의 구속 만료는 오는 11일로, 검찰은 이날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4일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조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구속 만료 전까지 모든 의혹을 수사해 일괄 기소하기는 어렵다는 추측도 나온다.
그동안 조 전 장관의 소환 조사는 정 교수의 기소 이전인 이번 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 교수에 대한 수사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의 소환 조사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이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의 소환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52) 씨를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조 씨 측이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불발됐다.
동생 조 씨는 지난달 31일 구속 이후 총 3회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나, 모두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1차 만기가 오는 9일인데 연장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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