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루이스 해밀턴이 통산 여섯 번째 포뮬러원(F1)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 해밀턴(34·영국·메르세데스)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 그랑프리'에서 팀 동료인 발테리 보타스(30·핀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종합포인트에서 앞서 이번 시즌 종합우승을 따냈다.
통산 여섯 번째 F1 정상을 차지한 해밀턴은 아르헨티나 레전드 마누엘 판지오(5회)를 밀어내고 역대 최다 우승(7회)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마이클 슈마허(50·독일)를 바짝 추격했다. 해밀턴은 시즌 19차례 대회 가운데 10승을 독식하며 브라질, 아부다비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해밀턴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해밀턴(왼쪽)과 보타스(오른쪽).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해밀턴은 이번 레이스를 앞두고 "꼭 우승해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마음은 아니다"라로 말했지만, 레이스 도중 승부욕이 발동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보타스가 세 바퀴를 앞서며 독주를 했지만 해밀턴은 단 한 차례만 핏 스톱(정비를 위해 트랙을 벗어남)을 하며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쳤다.
통산 여섯 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은 해밀턴은 "올해 팀 내에서 저를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이 팀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특권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레이스에 대해 "힘든 레이스였다. 그냥 따라잡고 싶었을 뿐이다. 한 차례 핏 스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엄청난 감격이 차오른다.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힘든 시즌을 보냈다. 슬럼프로 내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던 순간 나를 지원하고 응원해준 팀에 정말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6~7세 때 아버지로부터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수시로 들었다. 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바랬지만, 타이어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해밀턴은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선수로서 어디까지 가보고 싶냐는 질문에 "챔피언 타이틀이라면 모르겠다. 그냥 선수로서 늘 새롭게 느껴진다. 연연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레이스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를 계속 펼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2위를 차지한 보타스는 "분명히 해밀턴에게 축하를 보낸다. 나는 올해 목표에 실패했다. 내년은 항상 있지만 그는 강한 시즌을 보냈다"고 전했다.
F1 레이스에서 질주하고 있는 차량.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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