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가능성 ↑ ...매수자 실사

기사입력 : 2019년11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11월03일 08:43

NIM 하락세, 비은행 이익비중 2025년까지 30% 목표 전략
유일한 종합보험사 면허 획득 기회, "매각가도 비싸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한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매각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 KB금융, 우리 등 다른 금융지주들은 현재로선 더케이손보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사는 인수기업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절차를 말한다. 통상 기업들은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전략부서를 중심으로 시너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뒤, 인수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실사에 착수한다. 추가적으로 인력과 비용을 들여 실사에 나서는 것인 만큼, 관심이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금융이 강한 의지를 갖고 더케이손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는 이야기다. 

하나금융의 이같은 행보는 비은행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사업 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 1~3분기 하나금융의 비은행 사업 이익비중은 12%에 불과했다. 신한(36%), KB(28%), 우리(22%)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면 향후 비은행 이익비중이 올라갈 개연성이 높아진다.

하나금융 올 1~3분기 순이익 [자료=하나금융]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도 위태로워졌다. 최근 은행이 지탱해온 금융지주들의 수익성은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악화되고 있다. 하나금융도 올 3분기 NIM(순이자마진)이 1.72%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나 하락했다. 금융지주 중 가장 큰 낙폭이었다. 내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됨에 따라,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의 NIM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이 손보사부터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나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생명, 저축은행 등 계열사만 보유했고 손보사가 없다. 보험업계에서는 회사 설립을 통한 시장 진출이 사실상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도 국내 시장에 보험사가 많다는 입장인 금융당국이 보험사 종합라이센스를 새로 발급해줄 가능성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더케이손보는 종합손보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더케이손보는 2003년 온라인 자동차보험 특화 보험사로 출범했다가 순차적으로 라이센스를 취득해 2014년 종합손보사가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극단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는 철수하고, 다른 손보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생각할 수도 있다"며 "현재 생명보험은 상품이 한계에 봉착했지만, 손해보험은 신사업들이 계속 발굴됨에 따라 여전히 나올 수 있는 상품이 많다. 은행, 증권, 카드 등 하나금융이 보유한 금융채널을 적극 활용하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을 것"고 말했다.

예상되는 인수가도 저렴한 편이다. 시장에서는 더케이손보 인수가를 지난해 말 더케이손보의 자본총액(1491억원)과 비슷한 1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입장에선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며 "종합손보사 라이센스를 이 정도 가격에 취득하는 것은 시너지 측면에서 이점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