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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예산은 단순 숫자 아냐"…전문성 우려 일축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2:03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12:03

"정책금융기관 수은 외연 대폭 확대할 것"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일 전임 수은 행장들과 달리 이렇다 할 '금융경력'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정책을 모두 알아야 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11.01 mironj19@newspim.com


방문규 신임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진행된 '제21대 수출입은행장'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배경을 둘러싼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예산통' 인사인 그가 '국제금융통' 인사가 중용돼온 수은 행장에 임명된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그는 답했다.

방 행장은 또 정책금융기관 수은의 외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수은은 향후 단순 금융제공자의 역할을 넘어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금융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방 행장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최우선 과제는 뭔가.

▲우리 경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외여건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많은 프로젝트와 건설, 조선 등 많은 수주산업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앞으로 전통적인 수출기업을 지원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 또 정부의 핵심 정책인 혁신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돕겠다.

-국제금융 전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정책이 있다. 또 예산업무를 하다 보면 매크로 등 거시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부문에 대한 정책을 알게 된다. 예산이 뒤에서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은이 담당하는 남북협력기금 등은 직접적으로 재정업무와 관련돼 있다.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수은이 해나가야 할 영역에 대해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겠다.

-취임식 전에 노조와 만나 무슨 얘길 나눴나.

▲노조와 협의를 통해 많은 걸 느꼈다. 노조가 단순히 복지 문제뿐 아니라, 수은의 장기 발전, 비전 설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협의 과정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 수은의 장기 비전과 역할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됐는데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들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성동조선 이슈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성동조선은 법원에서 관리, 세차례 무산됐고 현재 4차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매수자가 나타나서 입찰이 성공적으로 매각 절차가 잘 진행돼야 한다. 수은이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

-향후 현장 행보로 첫 번째는 어딘가.

▲우선 업무 파악을 해야 한다. 직원들이 그동안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은도 수은 혁신안을 통해 구조조정의 혹독한 기간을 거쳤다.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내부에 역량을 확충해야 될 여지는 없는 지 살펴볼 것이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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