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자금 총동원…롯데 1조원 물량 푼다
온라인, 다양한 품목+파격 할인+적립급(캐시백)까지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11월 첫날 쇼핑 축제가 시작된다. 온라인 오픈마켓의 대대적인 할인행사에서 올해는 대기업 계열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가세하면서 할인 규모가 예년에 비해 훨씬 커졌다. 1조원 규모의 물량에서부터 대기업 18곳 계열사가 참여하는가 하면 200억원 규모의 적립금 지급까지 고객에게 주는 혜택 또한 다양해졌다.
다음 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할인 대전을 시작으로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까지 약 한 달간 할인 대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1~22일까지는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바뀐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진행돼 보다 많은 업체들의 다양한 품목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센추리 21 매장 앞 [사진=김민정 기자] |
◆ 롯데 1조원 규모·신세계 18개 계열사 총동원
대기업은 대체로 계열사를 총동원했다.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 10곳을 필두로 1~7일 총 1조원 규모의 '롯데 블랙 페스타'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과 리빙 상품 특가를 내놨고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600억원 물량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롭스는 스킨케어·향수·보디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도 대형가전·생활가전·주방가전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인기 TV 상품전 특가(롯데홈쇼핑), 영화관람권 특가(롯데시네마 온라인몰) 행사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가세한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18곳이 총동원된다. 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특가상품 20만가지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10일 `코리아 현대 페스타`라는 이름을 걸고 유통·패션·가구 부문 계열사 프로모션을 연다.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에서는 해외패션·모피·패딩·리빙 상품군 200여 개 대형행사와 경품행사를 준비했다. 현대아울렛은 전국 6개 점포에서 3000만원 상당의 경품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패션 대전, 아우터 특별전 등도 개최한다.
◆ 온라인 쇼핑대목..할인·적립 총망라 다채로운 행사 준비
온라인에선 가격 할인과 함께 쿠폰·적립금 증정 등 행사가 다채롭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달 1~12일 G마켓·옥션·G9에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열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인기 브랜드 상품 2500만여 개를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11번가는 다음달 1~11일 총 1713개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에 나서는 위메프는 첫날인 11월 1일 최대 15만명에게 쇼핑금액 200억원을 지원하는 캐시백 이벤트를 연다. 이날 0시부터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적립권을 내려받으면 구매금액의 최대 50%를 위메프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티몬은 11월 한 달 내내 '티몬111111' 행사를 열어 고객에게 고액의 할인 쿠폰인 블랙쿠폰을 나눠준다.
쿠팡은 앞선 지난 21일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파는 `미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나섰다. 행사는 오는 11월3일까지 진행된다. 또 11월4일부터는 `쿠팡 땡큐 위크`를 통해 가전, 주방, 출산 유아동, 뷰티, 생활용품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스페인 빌바오 인근 바라칼도의 한 대형 상점 앞 [사진=김선미 기자] |
◆ 정부→민간주도 바뀐 코세페 650여개 업체 참여
예년과 달리 민간 업계 주도로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11월 1∼22일 전국의 참여업체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약 650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참여해 업체별로 특색 있는 할인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업체 이름과 행사 상품, 할인율 등 자세한 정보는 각 기업이 마케팅 전략에 따라 공개를 희망하는 시점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김연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장은 "약 650여 곳의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행사에 참여해 작년 451개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하루 앞둔 3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거리로 나서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80~90% 이상 할인된 제품을 사려는 직구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를 의식한 국내 온라인 업체들이 최근 다양한 할인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업체들이 이 기간을 쇼핑 대목으로 인식하면서 행사 규모를 키웠고 여기에 올해는 오프라인 업체들도 가세해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