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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포퓰리즘·기후변화···' 한국 저항력 15위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0:36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0:36

중국 50위 그쳐..전통적인 수출 주도 성장 한계 부딪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년 전 미국 경제의 10분의 1에 불과했던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으로 몸집을 확대한 한편 2039년 미국을 앞지를 전망이고, 인도는 일본과 독일 등 강국들을 제치고 세계 3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통적인 성장 모델을 근간으로 한 이 같은 전망은 무역전쟁과 포퓰리즘, 보호주의 정책 등 새롭게 부상한 위협 요인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비전통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저항력에 따라 주요국 경제의 중장기적인 희비가 기존의 예상과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새로운 경제 동력과 위협 리포트'를 내고 고용과 산업 생산, 민간 소비 등 전통적인 성장 엔진을 축으로 한 주요국의 명암이 새롭게 등장한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을 필두로 한 보호주의 정책과 디지털 IT 기술의 진화, 로봇을 중심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 기후변화 및 포퓰리즘이 기존의 질서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

블룸버그가 이들 5가지 변수에 대한 각국의 저항력을 평가한 결과에서 한국은 전세계 GDP의 98%를 차지하는 114개국 가운데 15위에 랭크됐다.

뉴질랜드가 1위를 차지, 지구촌 경제와 정치 질서를 뒤흔드는 5가지 요인에 가장 강한 저항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은 국가로 평가 받았고, 호주(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덴마크(5위)가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2위 경제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5가지 리스크에 대한 저항력이 50위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고, 미국도 27위에 그쳐 한국에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은 21위에 랭크됐고, 브라질과 인도는 각각 61위와 80위에 그쳤다.

신경제의 부상으로 인해 기존의 모델로는 주요국의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온전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블룸버그 보고서의 골자다.

과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이어 소위 브릭스(BRICs)가 이뤄낸 고성장 신화가 새로운 질서 속에서 재연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앞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과거에 비해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전세계 경제를 재편하는 새 기류에 맞서는 한편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수출 경쟁력 확대에 기댄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 모델이 벽에 부딪힐 여지가 높다고 블룸버그는 주장했다.

5가지 변수에 대한 베트남의 저항력이 73위에 그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반사이익이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21년 1조2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고, 보호주의 무역 정책의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경제의 충격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로봇을 앞세운 자동화는 2030년 전세계 근로자의 14%에 해당하는 3억7500만명의 일자리를 앗아갈 전망이고, 디지털화는 경제적 기회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다.

주요 20개국(G20) GDP의 43%를 포퓰리즘 정권의 장악, 2016년 불과 8%에서 급증한 상황도 작지 않은 위협 요인이다.

아울러 초강력 허리케인부터 대규모 지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력이 앞으로 각국의 경제적 입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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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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