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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금융시장 '안정'...자본통제 강화+헤어컷 배제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20:17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1:1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가 4년 만에 부활한 후에도 남미 금융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중도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었던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예비선거에서는 예상 외의 결과에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최종 결과는 이미 시장 가격에 선반영돼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자본통제를 강화해 페소화 가치 하락 방어에 나선 데다, 페르난데스 후보가 부채 재조정을 위한 헤어컷(채무탕감)을 배제하고 은행들의 달러보유고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금융시장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중도 좌파 연합 '모두의 전선'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아르헨티나 증시의 메르발 지수는 전날 하락 마감했지만 장 초반 일시 6%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미달러 대비 0.65% 올랐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소화 가치는 미달러 대비 2.03%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8일 성명을 내고 오는 12월까지 개인의 달러 매수 한도를 월 200달러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에 설정한 현행 월 1만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외환보유고를 보존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자산운용사 애쉬모어 그룹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향후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은행권의 달러화 보유고는 건드리지 않고 대외 부채의 헤어컷은 배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은 페르난데스 후보가 향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시하고 있다. 좌파 정권의 부활로 국가 부도(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0월 IMF와의 560억달러(약 65조56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했고 이 중 440억달러가 지급됐다. 그럼에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채무 상환 연기와 함께 추가 구제금융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IMF는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부채 감축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정부가 좌파 정권의 오랜 기치에 따라 포퓰리즘을 표방하며 IMF가 요구하는 긴축 정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을 경우 IMF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IMF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경제성장과 살인적인 물가로 인해 부채 상환을 우선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IMF와 재협상을 통해 채무 반환 연기와 추가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우선 과제는 IMF와 신속한 협상을 통한 '국가채무 불이행 막기'라고 지적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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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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