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8일 공식 유튜브 페이지에 文대통령 조롱 게시글 올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한 자유한국당 유튜브 게시물에 대해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공식 유튜브에서 국가 원수인 우리 대통령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애니메이션을 방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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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0.29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속옷바람으로 묘사한 것도 모자라 '옷도 입을 줄 모르는 XXX, 차라리 우리집 소가 낫겠어'라는 입에 담기 거북한 표현도 담았다"며 "대통령에게 재앙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까지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지난 24일 전광훈 목사가 공수처를 만들어서 공산주의를 집행하려 하는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연설한 집회에도 철야로 참석한 바 있다. 모자라고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고 어리석고 또 어리석고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하야 요구가 정말로 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 대통령이 공산주의를 집행하려고 한다는 것이 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 되물으며 "아니라면 그런 극우집회에 지도부가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가. 한국당의 분명한 대답을 기다린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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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가족에 올라온 '벌거벗은 임금님'편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페이지 캡처] |
한국당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인한 충돌사건 당사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가 철회한 건에 대해서도 이 원내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말이 갈팡질팡 오락가락 한다"며 "24일에는 당에 기여한 부분은 넘어갈 수 없다고 하더니 25일에는 가산점에 대해 생각해본 바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28일에는 일부 언론이 마음으로 해석해서 정치인의 말에 대해 바꿨니 마니 하는 것을 자중해 달라고 했다"며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화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가산점이 아니라 무감각한 준법정신이다. 법을 어긴 사람들에게 상을 주고 우대하겠다는 초법적 발상에 분노한다"며 "국회 폭력사건을 저지른 의원들에게 상을 줄 것인지 벌을 줄 것인지를 분명히 대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