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정치 희망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 우선돼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동화 주인공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모습인가"라고 질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치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은 희망이나 상생, 협치의 모습일 것"이라며 "상대를 깎아내림으로 자신을 드높이려는 것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자유한국당이 28일 당 마스코트 '오른소리 가족' 제작 발표 및 전시회를 통해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애니메이션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사진=한국당 오른소리 캡쳐] 2019. 10. 28 dedanhi@newspim.com |
고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들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마스코트 '오른소리 가족' 제작 발표 및 전시회를 통해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댄 애니메이션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오른소리 가족'의 할아버지 '김대한'이 손자손녀들에게 "옛날에 욕심 많은 임금님이 살았다. 욕심에 눈이 멀어 자기를 망신주려는 것도 몰랐던 임금님은 결국 벌거벗은 채 백성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애니메이션에는 문 대통령을 상징하는 임금이 등장해 즉위식에 입을 옷을 준비하고 신하들은 투명한 '안보자켓', '경제 바지', '인사 넥타이'를 준비한다.
이 임금은 이 옷을 입고 즉위식을 치렀고, 이를 지켜본 백성들은 "신나게 나라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이라는 등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은 이 애니메이션을 당 유투브 채널 '오른소리'에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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