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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는 왜 제3인터넷뱅크 포기했나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10월28일 15:22

유력후보 키움뱅크, 제3인뱅 포기 선언 두고 다양한 해석
주요 주주사 이탈·혁신성 과제 미해결 등이 주 원인으로 거론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추진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이 2주 가량이 지났지만 흥행실패를 둘러싼 '여진'에 휩싸여 있다.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키움뱅크가 돌연 재도전 포기를 밝힌 탓인데 금융권 안팎에선 포기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접수 마감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전은 토스뱅크의 단독 참여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사실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올해 하반기 금융권 관심이 몰린 큰 장(場)으로 평가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인 혁신금융의 대표 사업으로 제3인터넷은행을 꼽혔고 금융당국과 정치권도 제3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법까지 개정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물은 '맹탕'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 최소 2곳에서 최대 3곳 이상의 참여를 기대했던 금융당국의 바램과 달리 토스뱅크 1곳만이 참여 의사를 공식화한 탓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키움이 왔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당국 입장에서는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3인터넷은행에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받은 키움뱅크의 '깜짝 불참 선언'의 배경을 두고 시장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우선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불참을 선언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주요 주주사들의 '이탈'이 꼽힌다. 상반기 예비인가 당시 키움뱅크는 하나은행을 지분 10%의 주주로 참여시켜 '안정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에 하나은행은 키움뱅크가 아닌 토스뱅크로 컨소시엄을 갈아탔다. 2금융권인 웰컴저축은행 역시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키움뱅크가 아닌 토스뱅크를 택했다.

주요 주주사들이 잇따라 이탈한 데는 키움뱅크의 '소극적인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상반기 예비인가 탈락 이후 동분서주하며 새로운 주주사들을 구한 토스뱅크와 달리 키움뱅크는 주요 주주사들에게도 '재도전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주주사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큰 교류가 없었다"며 "주주사들 내부에선 키움증권이 인터넷은행 진출에 뜻을 접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었다"고 귀띔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혁신성 해결' 과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키움뱅크의 경우 상반기 예비인가 당시 주요 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해 '안정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얻었지만, ICT(정보통신) 기업들의 참여가 부족한 탓에 '혁신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키움뱅크는 당시의 충격으로 예비인가를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일부 해체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 등 그나마 혁신성을 갖춘 정보통신 기업마저 이탈하며 혁신성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여기에 앞서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경영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은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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