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야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승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대선 투표 종료 뒤 중도 좌파 연합 '모두의 전선' 소속인 페르난데스 후보가 중도 우파 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 후보로 나선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으로부터 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페르난데스 후보가 2차 투표를 치를 필요 없이 오는 12월 10일(4년 임기) 새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지난 8월 대선 예비선거에서 마크리 대통령을 15%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선 바 있다.
이번 본선거에서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려면 최소 45%를 득표하거나, 득표율 40%를 확보하고 경쟁자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려야 한다.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4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치러졌다. 마크리 대통령은 경제개혁 노선을 계속 밟겠다고 호소했으나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재정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페르난데스 후보는 최저임금 및 정부 보조금 인상 등 재정규율과는 거리가 먼 공약들을 내걸어 현 정부에 등 돌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페르난데스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아르헨티나 재정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우)와 그의 러닝메이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17일(현지시간) 산타로사에서 열린 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했다. 2019.10.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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