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르헨 마크리 대통령, 대선 예비선거서 좌파후보에 '15%p'차로 대패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5:55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6:17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11일(현지시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현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마크리를 크게 앞선 것으로 초기 개표 결과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1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예비선거 투표장에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를 그리고 있다. 2019.08.12. [사진= 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비선거 투표 개표율이 88%를 기록한 가운데 페르난데스의 득표율은 47.3%로 마크리 대통령을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사실상 페르난데스가 마크리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셈이다. 이번 예비선거에는 10명이 입후보했다.

10월 27일 대선에 진출 하기 위해선 이번 예비선거에서 1.5%의 득표율을 획득해야 한다. 또 대선에서 최종 승리하려면 '최소 45%의 득표율'을 얻거나, '득표율 40% 이상을 기록하고 2위 주자를 10%p 차'로 따돌려야 한다. 이 때에도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11월 24일 결선을 치른다.

예비선거의 승부처는 경제 정책이었다. 노동자와 저소득층이 지지 기반인 페르난데스는 마크리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때문에 아르헨티나 통화 가치가 떨어졌고 인플레이션이 연율 50%를 넘게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유권자들이 마크리의 긴축적인 경제정책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표현했다.

페르난데스가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4년 만에 좌파 진영이 정권을 탈환하게 된다. 페르난데스는 현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협상한 차관 합의를 대폭 수정하겠다고 했고,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 페르난데스는 연금 증액 등 재정 규율을 무시하는 공약도 내놓은 바 있다. 마크리 대통령의 개혁노선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금융시장의 우려가 크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오늘부터 우리 아르헨티나인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크리 대통령으로서는 10월 27일 대선을 약 3개월 앞두고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 됐다. 오차범위 내의 패배는 짐작했으나 15%p 차로 대패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기 때문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모든 여론조사가 실패했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은 예비선거 전 여론조사를 토대로 차이가 5%p 이내라면 마크리 대통령은 3위 이하의 표를 모아야 역전 가능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9.08.06.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