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군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시사지 뉴스위크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고위급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위크에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에서 알 바그다디를 목표로 한 기밀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군의 공습으로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일주일 전 이번 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시리아 북서부에서 군사작전이 시행됐다고 전하며,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공격 도중 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알 바그다디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부연했다.
이날 군사작전이 마무리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주 큰일이 일어났다"고 적었다. 백악관의 호건 기들리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에 '중대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백악관의 중대 발표가 알 바그다디의 사망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알 바그다디는 2010년 IS의 전신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지도자로 추대된 인물이며,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에서 IS 수립을 선포했다. 그는 같은 해 7월 모술에 있는 알누리 모스크에서의 설교 영상에 등장한 뒤 종적을 감췄다. 알 바그다디는 이후 지난 4월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며 5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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