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그동안 사익 추구 논란에 휘말려던 워싱턴DC의 '트럼프 내셔널 호텔' 임대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트럼프 오거니이션의 부사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부동산 업체 JLL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의 권리 매각 추진을 맡겼다고 밝혔다.
에릭을 성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이 호텔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매각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매각에 대해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이 호텔 임대권을 5억 달러 이상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는 백악관의 인근에 위치한 121년 된 우체국 청사 건물을 호텔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정부와 임대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후 3년간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으로 2016년 문을 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많은 해외 정부와 로비 단체 등이 이 호텔을 이용하면서 사익 추구 및 공직자 보수조항 위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은 공직자가 의회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보상, 선물, 보수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위를 이용한 사익 추구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자신의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를 포기 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