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종합] 'KT 부정채용' 김성태 딸 증인 채택..."정규직 전환 사전 인지한 듯"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8:22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8:22

"김성태 딸이 면접 볼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 받았다"
뒤늦은 인·적성 검사 불합격...지원 분야도 수정돼
"김성태 딸, 정규직 전환 사전에 알고 있었던 듯"
재판부, 김성태 딸 증인 채택...11월 8일 출석 예정

[서울=뉴스핌] 이학준 송다영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김모 씨가 2012년 하반기 KT 대졸 신입 공채 당시 서류전형과 오프라인 인·적성 검사를 거치지 않았으나 상급자 지시에 따라 합격됐다는 당시 채용 담당자 증언이 나왔다.

특히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김씨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는 진술도 나왔다. 김씨는 증인으로 채택돼 11월 8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는 김 의원 딸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진 2012년 당시 KT 인재경영실 인력기획팀 매니저로 근무했던 이모 씨와 그의 상급자인 인력기획팀장 권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자녀의 KT 채용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사 앞에서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규탄했다. 2019.07.23. sunjay@newspim.com

이씨는 2012년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가 끝난 상황이었으나 소위 '윗선'으로부터 김씨를 채용 프로세스에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당시 권모 인력기획팀장으로부터 김씨를 채용 프로세스에 포함 시켜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가 다 끝난 상황에서 오더를 받았기 때문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뒤늦게 김씨에게 온라인 인성 검사를 치르게 했고, 그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면접 전형에 포함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합격시켰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김씨로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이 포함된 지원서를 받았으나 지원 분야를 비롯해 자기소개서 내 외국어 능력, 자격증, 수상 경력, 특별 경험 등이 공란으로 돼 있었다고 기억했다.

이에 이씨는 김씨에게 공란을 채워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원 분야를 경영 관리로 할 것, 자기소개서 내 지원 동기는 홍보 측면에 맞춰 작성하라는 취지의 조언까지 했다.

이씨는 "지원서가 실제 면접에서 활용되는데, 공란으로 있는 지원서를 면접관에게 보내면 불편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당시 김씨가 하던 일이나 경험을 봤을 때 저렇게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위에서 생각해 그렇게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재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차 실무 면접 당시 김씨의 지원 분야는 경영관리였으나 2차 임원면접이 진행된 이후에는 지원 분야가 마케팅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이씨는 "경영관리는 뽑는 인원이 극소수여서 최종 합격 처리 과정에서 마케팅으로 변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권 팀장이나 김기택 전 상무, 두 명 중 한 명이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법 / 뉴스핌DB

이씨의 상급자인 권씨는 김씨가 당시 정규직으로 전환되리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권씨가 정규직 전환 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김씨와 대면한 자리에서 "혹시 이야기 들었나"라고 말하자 김씨가 알고 있다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는 것이다.

권씨는 "김씨가 적극적으로 알고 있다는 반응은 아니었지만 '무슨 일인지는 알겠다' 하는 가벼운 떨림 정도를 느꼈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정규직 채용에 대한 부분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씨는 11월 8일 오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 의원에 대한 피고인 신문은 11월 22일로 예정됐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