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카카오 "실검 검색 오늘 중단...연예 댓글은 이달내 폐지"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6:57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6:57

25일 카카오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기자간담회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카카오 뉴스·검색 서비스 개편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두 대표와 기자들이 주고 받은 질문과 답변이다. 

-최근 국감에서 정치 기사에 대한 댓글이나 조작이 문제가 됐는데 연예 뉴스 댓글만 잠정 폐지하는 이유는?

▲ 사회나 정치 뉴스와 달리 연예 뉴스는 인물 그 자체를 조명하는 면이 강하다. 개인에 대한 악플을 최소화해야한다는 이유로 진행하게 됐다.

[성남=뉴스핌]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서비스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25 swiss2pac@newspim.com [제공=카카오]

-댓글 정책 운영, 방향 개선을 어떤 기준으로 할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외부 위원회를 쓰실 건지, AI 통해 하는지?

▲ 댓글은 뉴스에 달리는 댓글만을 지칭해 표현한 것이 아니다. 서비스하고있는 대부분의 콘텐츠, 개인이 만든 콘텐츠 포함해 댓글이 달리고 댓글의 폭이 크다. 지금 뉴스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며 댓글을 고도화하기보다는 콘텐츠 서비스 기본 프레임을 바꿔야 된다고 본다.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하는건지? 

▲ 이 달 안에 반영이 될 것 같다.

-실검 검색어 알고리즘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어뷰징을 어떻게 걸러낼지? 또 뉴스는 구독기반이라고 했는데 유료화를 뜻하는 것인지 네이버처럼 개편한다는 것인가?

▲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서 중요한 것은 '실시간'. '실시간'이 가져오는 파장이 크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실검은 바꿔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찾는지 트랜드를 보여주는 것은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에 순기능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사용자들이 미디어를 자기 손 안에서 재창조하는 시대다. 인플루언서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 블로그나 브런치에 쓰이는 글도 같은 의미로 미디어로 재창조되고있다.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이 재구성하는 서비스를 생각 중이다.

-개인의 편집권을 이용자에게 주자는 차원인 거 같은데, 네이버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플루언서 검색 기능이랑 어떤 차별점이 있는 건지? 메인화면 변동가능성도 있는지? 

▲ 메인화면 포함 전체 서비스가 바뀌는 것이다. 카카오는 검색 결과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방식으로 구독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 네이버의 인플루언서 검색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

- AI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국감에서 말했는데 어떤지? 선거기간동안 실시간 검색어 폐지하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 실시간 이슈 검색어 알고리즘을 공개하는 것은 또 다른 어뷰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방안으로 검증하려고 하고 있다. 선거 일정과 관계없이 오늘 발표드린 맥락에 맞춰서 저희 스케쥴대로 진행하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개선할 예정이다.

알고리즘 공개의 경우 사실상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범위로 공개할지 어뷰징의 리스크를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클로즈된 환경이 만들어지면 결정할 것.

- 이번 국감에서 실급검 관련해 키소 토론회를 참고한다고 했다. 오늘 오후 열리는데, 이 정책이 토론 내용과 다르다고 할 때는 어떻게 할 건지? 

▲ 취임을 하면서 2년 전부터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뉴스 서비스에 대해 저희들의 방향성에 대한 플랜이 있었다. 워낙 사회적인 파장이 강해 많은 고심을 해왔고 지금도 많이 고심하고있다. 키소에도 이용자들의 반응과 같은 강도로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고 좋은 의견은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에 활용하도록 하겠다.

-잠정 폐지인데, 어떤 상황에서 다시 지금처럼 돌아갈 수 있는지? 다른 섹션에서도 이런 변화 적용할 수 있는지? 뉴스 구독도 시기 언제인지 궁금? 

▲ 지금 서비스를 그대로 둔 상태로 댓글을 할 것인지 아닌지가 아닌 서비스 전체에 큰 변화를 두고 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다.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인 거 같은데 다음의 검색이나 카카오의 샵탭이나 뉴스 관련 서비스가 전혀 다르게 개편된다는 게 맞는 것인지? 

▲맞다

- 새로 개편되는 뉴스 플랫폼이 구독서비스가 되면 카카오톡이랑 연동되는지? 

▲ 다음, 카카오톡이 아닌 카카오 계정 기반의 서비스로 보고 있다.

-댓글은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는 서비스인데, 댓글이 없어지면서 상실되는 트래픽이 어느 정도 된다고 예상하고 수익에는 어떻게 영향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오늘 간담회를 긴급하게 진행한 이유는? 

▲ 더 큰 사회적 소명에 부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카톡 샵탭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오늘 오후 1시부터 폐지한다. 이에 오늘 아침에 기자간담회를 진행을 하게 됐다. 연예 섹션에 대한 댓글 폐지는 이번 달 안, 인물검색 관련된 검색어는 연내에 하도록 스케쥴을 잡고 있다.

- 내년 상반기 중에 포털 전면 개편을 말씀주셨는데 다음을 카카오로 개편하는건 없는지? 

▲ 다음을 유지한다는 기조다.

-실검관련해서 네이버는 실검의 절반이 상업적 키워드가 노출되는데 다음은 그런 현상이 안보인다.

▲ 상업적 키워드에 대해 알고리즘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있다. 실검 자체에 근본적인 취지와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어뷰징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초기부터 고민하셨다고 했는데, 최근 설리씨의 사건과 조국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슈 등 2가지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건지? 개편에 대해 어떤 식으로 개편할지 감이 안 오는데 완전히 포털 형식을 바꾸는 것인지? 

▲ 실제로 저희 내부에서 개인의 명예 훼손에 대한 고민 많았다. 최근 사건으로 결단을 내린 건 아니고, 그 것들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 타이밍, 서비스가 직접적으로 바뀌는 타이밍이라 지금 말씀드리게 된 것이다.

기존의 포털이 하는 역할에서 다른 걸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에 포털의 의무가 뭔지 고민한 것.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움. 비즈니스적으로는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어 너무 소상히 말씀드리기 어렵고 언론사를 비롯해 많은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서로의 관계를 잘 봐야할 것 같아 구체적으로 지금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연예쪽이 더 댓글 부작용이 있다고 객관적인 지표가 있는건지, 여론에 따른 건지? 

▲ 숫자를 공개하긴 어려울 거 같고 대부분 연예 기사의 대부분이 개인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이 되기 때문에 순작용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다고 판단을 했다.

기사를 쓰시는 분이나 보는 분들 모두 다 공감을 할거라고 생각한다. 연예뉴스의 댓글으 먼저 잠정 폐지하고 그 이후에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순차적 개선을 할 예정이다. 연내에 적용하려고 하는 관련 검색어, 검색어 서제스트 등은 연예쪽만 타게팅하는 게 아니라 인물명 전체에 다 커버하는 것이다.

-그 외에 섹션 (정치, 기업이슈) 들도 좋지않는 댓글들도 달리는 게 많은데 댓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도 있는지? 

▲ 왜 연예 섹션이냐 했을 때 저희는 사람을 봤다. 인물 검색과 관련된 것을 연내에 폐지,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다 등의 일관된 관점은 '사람'이다. 사람에 관련된 것을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그 이후에 정치적인 현안이나 사회적 사건에 대해서는 열어둔 상태다. 물론 거기서도 부작용이 있지만 순차적으로 인물 쪽에 먼저 포커싱 하는 것. 순기능으로 치환될 수 있는지 살펴본 다음에 다른 섹션에도 부분적으로 적용할지 볼 것이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병원성 AI 발생 30회 돌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총 32번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이달 집중 방역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중수본은 이달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남 논산시청 가축방역상황실과 논산시 관내 거점소독시설, 식용란선별포장업체를 찾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1.31 plum@newspim.com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와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도 시행한다. 이어 오리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및 축산물 수급관리도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모습. [사진= 뉴스핌 DB]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 비중은 전체 육용오리와 종오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plum@newspim.com 2025-02-02 20:50
사진
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