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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카이의 서울 클래식', 해외로 널리 퍼질 '한국의 클래식'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5:08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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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배우 카이가 본인의 '클래식'을 돌아봤다. 특별히 정규앨범 '카이 인 코리아' 발매를 기념하며, 한국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의 매력으로 객석을 가득 채웠다.

지난 24일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카이의 서울 클래식' 콘서트가 열렸다. 같은 날 발매된 앨범 '카이 인 코리아(KAI IN KOREA)'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었다. 그는 클래식을 '고전'과 '기본'이라고 정의하며 카이라는 음악가 자체를 보여주는 '클래식' 셋리스트를 구성했다. 모교인 서울대학교 은사 박인수 마에스트로가 고령에도 게스트로 올라 이 자리를 축하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 1990년 정기열 어린이의 '참새 두 마리'부터…팝페라 거쳐 뮤지컬 넘버까지

카이의 콘서트는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부르는 '참새 두 마리'로 시작됐다. 이범재 피아니스트의 반주로 이 곡을 완창한 카이는 "제가 처음으로 낸 노래"라면서 그의 시작을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에게 배운 첫 외국어 가곡, '오 솔레미오'를 부르며 어린시절 음악을 시작하고,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차례로 곱씹었다.

특히 서울대 성악 전공 중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던 치기 어린 시절을 거쳐 팝페라 가수가 된 사연, 가장 사랑했던 성악곡들을 소개하며 '월하연' '오 나의 사랑하는 님' '헌정(Widmung)'을 불렀다. 각자가 카이에게 의미가 있는 곡이었기에 소개할 마다 애정이 묻어났다. '운명의 연인에게'와 '모두 사랑인걸'은 직접 작사를 했다고도 밝히며 곡에 얽힌 사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피아노 한 대를 두고 살롱뮤직 형태로 진행되던 콘서트는 1부의 마지막 곡 '벤허'의 넘버 '운명'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피아노 반주와 카이의 목소리만으로 구현되던 이 곡의 중반부, 커튼이 열리며 이성준 음악감독과 오케스트라가 등장하자 객석은 전율 그 차제였다. 소박하게 시작한 초반부도 진정성이 느껴졌지만, 그 뒤에 모두를 사로잡을 만한 무대를 준비한 카이의 세심함에 콘서트를 찾은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 세계 무대에서 카이가 알릴 '한국의 클래식', 웰메이드 공연으로 증명

2부가 시작된 후, 카이는 분위기를 바꿔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노래와 토크를 이어갔다. 이번 앨범과 공연의 총지휘를 맡아준 이 음악감독과 서울예고-서울대 음대 동기동창임을 소개하며 둘은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카이를 위해 작곡한 '내 안의 꽃', 카이가 노랫말을 붙인 '너의 아리랑'을 비롯해 '파랑새'까지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한국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널리 알릴 카이의 행보와 맞닿은 음악들이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또 국민가요로 널리 알려진 김수희의 '애모'를 편곡해 선보인 카이는 "이 곡을 정말 좋아하고, 앞으로 해외에서도 많이 부를 예정"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대 은사인 마에스트로 박인수가 등장하자,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카이는 어려운 시절 지원해줬던 스승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했고 함께 '향수'를 열창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 마에스트로도 "좋은 공연을 망치고 싶지 않지만, 한번 망치는 것도 괜찮다 싶었다"면서 오랜 제자의 듀엣 요청에 화답했다.

한국 창작뮤지컬 '불의 검'의 '그대도 살아주오'와 '아름다운 나라'로 공연을 마무리한 카이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에 진심을 담아 객석을 울렸다. 역시 창작뮤지컬인 '엑스칼리버'의 '왕이 된다는 것'과 '섬집 아기'를 앵콜곡으로 선곡한 그는 정확히 한국의 감성이 무엇인지, 한국의 클래식이 무엇인지를 이번 공연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현해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로 2년째 활약 중인 그가 해외에 널리 알릴 'K-클래식'을 절로 기대하게 되는, 웰메이드 공연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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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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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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