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컨퍼런스 콜…은행 "내년 명목 GDP 수준 여신성장 계획"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은 "올해보다 내년 NIM(순이자마진)이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김기환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고, 시장금리에도 선반영됐다"며 "NIM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안심전환대출 영향까지 감안하면, 올해 KB금융의 NIM은 전년보다 로우싱글디짓(1~4bp)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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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
그는 내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봤다. 김 부사장은 "현재 경영계획을 수립 중인데, 내년 연간 NIM은 미드하이싱글디짓(5~9bp)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합리적인 수준의 여신 성장, 비이자이익, 글로벌 및 비은행 강화, 비용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내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의 여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연간 경영계획을 세우는중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내년에는 신 예대율이 정리되면 명목 GDP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가계대출 중 수익성이 좋은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양호하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은 경쟁이 심해 현재 거의 노마진 수준"이라며 "주담대와 집단대출은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 1~3분기 순이익이 2조7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세후 약 480억원)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milpark@newspim.com